“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시 72:12-20)

12.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13.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14.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 앞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로다

15.그들이 생존하여 스바의 금을 그에게 드리며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리로다

16.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 같이 왕성하리로다

17.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18.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19.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20.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앞서 8-11절까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 즉 메시야의 통치 범위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 가운데 12-17절까지는 세우실 왕이 어떻게 선정을 베풀고 그로 인해 이방 나라들이 자발적으로 왕을 칭송하고 하게 될 것을 말씀합니다.

왕의 선정은 첫째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는 모습입니다.

궁핍한 자나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는 게으르거나 나태함의 결과로 나타난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핍박이나 약탈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궁핍과 가난의 상태에 놓인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공의로운 왕은 이러한 사람들을 친히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여 주고 건져내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늘날 주변을 돌아보면 불쌍하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이웃을 보게 될 때 불쌍하다고 마음을 갖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의 공통적인 마음이겠지만, 실제로 그들에게 다가가 사정을 살피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왕이 아주 작은 자 하나까지 관심을 가지고 친히 살펴 도움을 주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솔로몬 역시 모든 궁핍한 자와 가난한 자를 찾아다니며 돌보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가능한 일이며, 성령께서 성도 안에 내주하셔서 각 사람을 위로하시고 그 마음을 치유하시는 역사로 실현될 말씀입니다.

둘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가난한 자’는 앞 구절의 ‘가난한 자’와는 다른 단어로서 오랜 굶주림으로 먹지 못해 몸이 말라 쇠약해지거나 병든 상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공의로운 왕은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을 불쌍히 여겨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위기에서 구원하는 일입니다.

또 억울한 사정을 살펴서 궁핍한 자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가난한 자나 부자나 권력자나 지배를 받는 자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소중한 것입니다.

왕은 작은 자 하나까지 그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존귀히 여김을 받도록 돌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 15-16절은 이러한 자애로운 왕을 모든 백성이 칭송하게 될 것이고 백성들을 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공의롭고 자애로운 왕의 긍휼로 회복된 백성들을 그 은혜에 보답하여 금을 드리고, 왕을 위해 기도하고, 이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종일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사 복을 주시어 ‘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같이 왕성’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산 꼭대기의 땅은 척박하여 풍성한 곡식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러한 땅에도 곡식과 열매가 풍성하게 하시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은혜가 심히 크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왕의 이름이 영구히 기억되고 해와 같이 장구할 것이며 사람들이 그의 공의로운 통치로 복을 받아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라고 축복하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일을 행하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그의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토록 찬송하라고 촉구합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하심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드리는 복된 삶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