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1)” (요일 4:7-8)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성도들은 서로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사랑한다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 거짓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요일 4:20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사랑이라는 행함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사도 요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부르는 여러 칭호가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도 요한이 말한 이 칭호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말을 할 때마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떠 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도가 타인에게 “사랑한다”라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라는 고백에 서로 인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사랑한다”라는 말해주었다면, 그 아이는 적어도 부모를 사랑하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성도의 자녀임에도 ‘나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꾀 많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너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자주 알려 주었다면 자녀들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잠시 신앙에서 벗어났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기억될 때는 곧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보편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동물들조차 새끼를 키울 동안은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녀 사랑이 극진한 부모라 할지라도 그들이 성장하고 나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아버지처럼 부자라서 다시 돌아갈 기대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일 아버지가 죽고 무정한 형만 있었다면 탕자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자녀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해야 합니다.

마치 탕자가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굶주려 죽게 되었을 때 아버지의 집에서 누리던 사랑에 고파서 “아버지의 품꾼으로라도 아버지 곁에서 살아야지”(눅 15:19)하고 돌아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워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사랑은 실천되어야 합니다.

요일 3:18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분들은 내가 믿는 하나님을 왜 남편이 또는 아내가 잘 믿지 못하는가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얼마나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라고 그들에게 얼마나 알게 하여 주셨습니까?

그러나 말과 혀로 하는 사랑조차 인색한 성도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여러분의 남편이, 여러분의 아내가 깨닫게 행함과 진실함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자주 설교 때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잘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단순히 “사이좋게 행복하게 잘 사시라”라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들으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행복론을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바로 남편이, 아내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부부들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지 아니하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사랑하지 아니하면,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지 아니하면 그들이 말하는 믿음을,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거짓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진정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남편, 사랑하는 자녀들을 향한 그 사랑도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곁에 주신 이들이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시간 함께 참석한 가족들과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가정에 주인이 되시어 주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