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시 74:12-17)

12.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

15.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내시며 주께서 늘 흐르는 강들을 마르게 하셨나이다

16.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17.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

오늘 본문은 과거를 회상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셨던 역사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라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이 존재하지만, 시인은 자신이 섬기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출애굽 시킨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레위기 26:12,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다스리시며 보호하시고 대적을 물리쳐주셨습니다.

이어지는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베푸신 구원은 공개적으로 모든 민족이 알만한 사건이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과 여러 전쟁에서 승리하였던 일들은 주변 국가들에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여리고 성의 라합이 이스라엘 정탐꾼들에게 들려준 말로 그 성의 사람들은 홍해를 건넌 일과 시혼과 옥을 죽인 일을 다 알고 있었고 그 일로 말미암아 마음이 녹았고 사람이 정신을 잃었다고 말씀했습니다(수 2:10-11).

13절부터 15까지는 구체적으로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첫째는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드리셨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때 있었던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능력으로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전하게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뒤를 쫓던 애굽의 군대는 갈라졌던 홍해의 물이 덮쳐서 몰살당했습니다.

시인은 그들이 수장되었던 사건을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놓인 홍해를 가르시는 것도, 뒤를 쫓는 애굽 군대를 수장시킨 것도 사람의 노력이나 힘이 전혀 더해지지 않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하신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일한 역사로 바벨론의 공격에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다시 회복시키고 대적을 물리쳐주시기를 고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라고 말씀합니다.

‘리워야단’은 ‘악’을 상징하는 동물로 ‘바다’ 또는 ‘바닷속 괴물’을 뜻하며 개역한글성경에서는 ‘악어’로 번역했습니다.

본분에서는 이 동물이 애굽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다는 의미는 ‘악어를 죽여서 사막의 들짐승들의 밥’이 되게 하듯이 애굽에 강력한 심판을 내리셨음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내시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물을 구하지 못하여 고통스러워할 때 두 번에 걸쳐서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시어 그들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넷째는 ‘주께서 늘 흐르는 강들을 마르게 하셨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가르셨던 것처럼 요단강을 마르게 하시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너게 하셨습니다(수 3:17).

시인이 요단강을 ‘늘 흐르던 강들’로 표현한 것은 항상 마르지 않고 흐르는 강들이 멈춘 기적의 역사처럼 막막한 이 고난의 현실도 속히 강권적 역사로 그치게 하시기를 소원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과거에 이스라엘에 베푸셨던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회상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도 그 역사를 다시 일으켜주시기를 소망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그의 전능하신 능력을 지금도 만물이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낮과 밤을 주관하시며 빛과 해를 창조하셨고, 바다와 땅의 경계를 정하셨고, 계절이 규칙적으로 반복하게 섭리하십니다.

시인은 지금도 자연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한 구원의 역사를 속히 이루시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을 택하사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날마다 의지하며 구원의 은혜로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