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시 148:1-6)

1.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2.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3.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

4.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그를 찬양할지어다

5.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6.그가 또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폐하지 못할 명령을 정하셨도다

시편 148편은 할렐루야시의 세 번째 시입니다.

표제가 없으므로 작가나 시의 배경을 알 수 없지만, 학자들은 대부분 포로기 이후에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시인은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촉구하는 대상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에 모든 피조물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본문은 하늘에 속한 모든 피조물들에게 찬양할 것을 촉구하며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하늘은 땅과 대비되는 곳으로 우주와 하나님과 영적 존재들이 거하는 천국을 포함한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높은 데서’라는 의미는 하늘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인은 아무리 높은 곳에 존재하는 것들이라도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천사’들이 언제 창조되었는가에 관한 말씀은 나오지 않지만, 적어도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어느 때에 먼저 창조하셨을 것으로 봅니다(욥 38:7).

그들도 인간들처럼 지, 정, 의를 가진 존재로 지음 받았으며, 천국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찬양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인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역할과 그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감당합니다.

그러한 천사를 향하여 인간인 시인이 찬양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합당한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사는 시인이 명령하지 않아도 그들 자체가 하나님을 항상 찬양하며 시인의 명령과 관계 없이 현재도 찬양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사 6:3).

오히려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찬양하기를 소홀히 하는 존재가 인간인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천사여 찬양하며’라는 말씀은 찬양하지 않던 존재들을 향하여 찬양을 촉구하는 것이 아닌 찬양하는 것이 모든 피조물들의 의무이며 천사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가를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군대’는 천사들의 무리를 뜻하는 것으로 ‘천사’를 반복적인 의미로 사용하여 찬양의 당위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 ‘군대’라는 의미 속에는 천사들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과 그들이 군대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능히 감당할 능력을 갖추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보내어 택하신 자들을 지키도록 하십니다(시 34:7).

둘째는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천사들에 이어서 해와 달 온 우주에 가득한 별들을 향하여 찬양을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광명들이 시인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인이 광명들을 향하여 찬양을 촉구하는 것은 이미 그들이 창조 이후로 하나님의 명령하심에 따라 변함없이 낮과 밤을 주관하여 빛을 발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음을 드러내어 그것들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찬양의 이유를 깨닫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지하여서 하늘의 광명들을 우상으로 섬기며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찬양과 영광을 피조물에게 돌리는 죄악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시인은 모든 광명이 하나님의 창조물에 불과하며 그들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행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음을 드러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들을 만드신 하나님을 깨닫고 찬양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그를 찬양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늘의 하늘’은 하늘을 구분하는 말이 아닌 ‘가장 높은 하늘’이라는 의미로 천국을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어지는 ‘하늘 위에 있는 물들’이라는 말과 연결하여 광대한 우주를 뜻하는 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하늘 위에 있는 물들’은 창조시 하나님께서 구분한 윗 물 즉 물을 가득 담은 구름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광명들과 더불어 하늘과 그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렇게 모든 하늘과 높은 곳에 속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으며 그것들이 제자리를 지켜 자신들의 역할을 창조 이후로 변함없이 행하도록 정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제자리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찬양하며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광명들을 바라보며 우리 삶을 돌아보고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