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 (시 146:1-5)

1.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2.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3.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4.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5.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편 146편은 표제가 없는 34편 중 하나로 시의 저자나 배경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70인 역에서는 학개와 스가랴의 시로 제목을 붙이기는 하였지만, 이는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면서 첨가된 것으로 당시 학자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일 뿐 그대로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의 특징은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갖는 146편~150편의 5편의 시를 할렐시 또는 할렐루야시라고 부릅니다.

이 시들은 유대인들의 아침 예배의 기도서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본 시는 ‘할렐루야’로 시작되는 데 그 뜻은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라면 그 뜻을 알든 모르든 많이 가장 많이 외우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시인은 이어서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찬양을 받으실 분이 여호와이심을 분명히 하며 여호와를 찬양해야 할 주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영혼’은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내적 자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설명하는 전인격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이 구절을 통해 내 모든 것으로 여호와 하나님만을 찬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2절에서 시인은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생전’, ‘평생’ 등의 표현을 통해 어느 한순간 말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닌 삶 전체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하고 또 그렇게 살기를 각오하고 있습니다.

찬송가 가운데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의 3절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라는 가사를 보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큰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학자들은 이 가사가 순수한 창작이 아닌 유대인들에게 내려오는 신앙의 고백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한 성도라면 삶의 어떠한 순간에도 시인처럼 내 모든 삶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양하여도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의 삶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입니다.

시인은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도 정작 어려운 일이 닥치면 지금 즉시 도움을 줄 사람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진 귀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저 아무런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선지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사람을 의지하므로 오히려 위험에 처하고 결국 나라가 망하여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의 삶을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성도들이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영원할 것처럼 권력을 휘두르고 마르지 않을 것처럼 재력을 과시하던 사람들이 그들의 불법으로 인하여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설령 그들이 불법을 하면서도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지라도 죽음 뒤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아무리 큰 힘을 가진 권력자라도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라고 인생의 부질 없음을 노래합니다.

아무리 큰 힘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정작 자신조차 도울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야곱’은 이스라엘을 부르는 다른 이름으로 실제적인 야곱의 삶을 볼 때도 그가 자기를 의지할 때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하나님을 의지할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복을 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둘 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성도는 기도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없으며 기도해서 못 해결할 문제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간구하며 그 주신 은혜로 날마다 복된 삶을 누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