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전 7:23-29)

23.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24.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25.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27.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28.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29.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로 이제까지 설명해왔던 해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시험하여 지혜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 그는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다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세상 누구보다도 지혜롭다고 자부할만한 지식의 소유자였던 솔로몬이지만 호기 있게 시작했던 연구의 결과는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인간의 지혜로는 참된 지혜를 깨닫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는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모든 것이 너무 심오해서 헤아릴 수 없고 그것을 다 연구하고 깨닫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합니다.

성도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의 지혜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고 겸손하여질 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지혜로 참된 지혜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어서 솔로몬은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였다’고 말합니다.

즉 참된 지혜와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자 열심히 노력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삶에 밝은 부분뿐 아니라 어두운 부분들까지도 연구하고 깨닫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2장에서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어리석은 세상 향락의 문화까지도 체험했었음을 밝혔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연구를 위해 자신이 어리석고 미친 것이라 말할 만한 삶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세상을 이해한다는 목적이라도 그들의 향락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들과 어울려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전 10:23)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도들은 유익이 되지 못하고 덕을 세우지 못 하는 일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옳습니다.

솔로몬이 열심히 연구한 어리석고 미친 것 중 대표적인 하나가 악한 여인에게 유혹받아 그 올가미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여인에게 한 번 걸려들게 되면 죽음보다 더 지독하다 할 정도로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죄인은 이러한 악한 여인에게 붙잡혀 헤어나오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은 이러한 악한 여인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피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솔로몬은 지혜와 명철을 낱낱이 살피고 연구하여 깨달은 바를 밝힙니다.

그의 결론은 마음을 다해 참된 지혜와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자 노력해 보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연구의 해답을 찾아낼 만한 사람은 천 사람 중 하나가 있을까 할 정도이며 그나마 여자의 경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천 사람’은 단순한 ‘천’이라는 숫자의 개념이 아닌 매우 많은 수를 표현하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솔로몬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인간의 지혜로는 참된 지혜와 사물의 이치를 온전히 깨닫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지만, 죄를 범한 인간은 타락하여 스스로 악한 꾀를 내어 자멸합니다.

성도는 주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은혜로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로 살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세상 헛된 것에 마음을 두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로서 정직한 신앙으로 삶은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