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전 7:13-18)

13.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15.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16.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17.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18.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그 행하시는 모든 일도 완전하십니다.

신명기 32:4,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그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옳다고 주장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형통한 날을 주셔서 즐겁게도 하시지만 때때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허락하시기도 합니다.

욥의 경우처럼 마귀가 시기하여 시험하는 때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기 안에 있는 악한 죄와 탐욕에서 비롯된 고난들이 대부분입니다(약 1:14).

솔로몬은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형통과 곤고 이 두 가지가 병행되므로 어떤 사람도 스스로 교만하여 장래 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형통을 누릴 때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즐거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곤고할 때는 자신을 돌아보아 죄의 문제들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가 깊이 생각할 줄 아는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고난을 주실 때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만일 내 죄로 인한 징계의 고난이 아니라고 한다면 오히려 더욱 큰 은혜를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께 계획이 있음을 믿고 인내로 기다릴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는 15-18절의 말씀을 중용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의 삶을 설명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적당히 의인도 아니며 악인도 아닌 삶을 사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솔로몬이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보았더니’라고 말씀하는 것을 볼 때 솔로몬이 세상에 여러 경험들을 체험하기 위한 허무한 날을 살아본 경험에 입각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이니 있으니’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로움과 싫어하시는 악이 아닌 세상의 기준에서의 의로움과 악의 결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의인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기준에서 발생하는 멸망을 경험하는 것은 충분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악인이 장수하며 세상에서의 형통을 맛보다가 평안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세상에 악인들을 방관하시고 의를 행하는 자들을 외면하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18절에서 말씀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도들의 신앙의 결말은 이 땅에서의 형통과 곤고의 삶의 결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도우시고 보호하시고 이끄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살아가기에 자만에서 오는 가식적 의로움이나 죄로부터 오는 악한 행동들에 얽매이지 않는 하나님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겸손한 신앙의 소유자들인 것입니다.

솔로몬은 16-17절에서 ‘지나치게’라는 말로 의인과 지혜자, 악인과 우매한 자가 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씀합니다.

‘지나치게’라는 말 자체가 여기서 말하는 의인과 지혜자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의와 지혜를 가진 자들이 아니며 자기를 드러내는 의와 지혜를 가진 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의와 지혜를 갖지 못한다면 겉으로 아무리 포장을 한다고 해도 패망의 길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악인과 우매한 자가 지나치게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못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게 될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그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며 혹여 예기치 않은 고난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겸손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인내하여 예비하신 더 큰 은혜를 받아 누리며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