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전 7:19-22)

19.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21.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22.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가진 지혜는 세상이 가진 지혜와는 다릅니다.

세상의 지혜는 지나치게 되면 교만으로 인해 폐망의 길로 인도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받은 지혜를 가진 성도는 항상 생명의 길로 인도함을 받고 타인에게도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혜를 가진 통치자는 지혜자가 되어서 자신이 맡은 성읍을 지혜 없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있게 성읍을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죄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스스로 의롭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완전한 의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진 자만이 의로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1-22절은 나에 대한 타인의 말에 너무 마음을 쓰지 말도록 권면합니다.

사람이 서운하거나 분노하는 마음이 드는 때가 대부분 누군가의 말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크게 마음을 두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연예인들 가운데 젊은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경우 그들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 또는 댓글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쌓여서 일어나는 겨우가 대부분입니다.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간음한 여인을 데려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무리에게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말씀했습니다.

요한복음 8:7,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그러나 아무도 남지 않고 다 떠나갔던 이유는 그들이 잘못을 깨닫고 자리를 피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돌을 던지는 자가 그 증인이 되어 그 죽음이 억울할 경우 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간음한 여인일지라도 남자가 잡히지 않는 상황을 볼 때 그 여인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억울한 희생양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성도들은 타인을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일에 있어서 신중해야 하며 지나친 비난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

자칫 그 비난으로 인하여 생긴 억울함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내가 져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롬 2:1).

솔로몬은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나를 향한 타인의 판단하는 말에 너무 민감해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특히 비난의 말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비판하는 말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종은 주인 곁에서 항상 수발을 들고 주인과 모든 일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수고했다고 해서 주인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거나 힘들다고 해서 따르기를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종의 관점에서는 아무리 의롭고 인자한 성품의 주인이라 할지라도 모든 일에 다 만족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빌레몬서에 보면 그렇게 신실한 교회의 일꾼인 빌레몬를 배신하고 도망치는 오네시모가 나옵니다.

무익한 종이었던 오네시모였지만 자기 나름대로는 빌레몬에게 도망칠만큼의 불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어떤 주인이 자신은 종에게 한없이 인자와 긍휼을 베풀었다고 자부하여 몰래 종들의 대화를 엿듣는다고 할 때 종이 자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그동안 가졌던 신뢰도 깨지고 좋았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사람들이 하는 말에 크게 관심 갖지 않고 살아간다고 한다면 충분히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여 누군가가 내게 대하여 악한 말로 험담을 했다라고 들었다고 해도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없는 데서는 나랏님도 욕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은 대소롭지 않게 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아무리 정확하게 말을 전달한다고 해도 말한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으며 거기다가 자신의 해석이 가미되는 순간 그 말은 와전되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달 될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그런 말을 듣는 나도 어느 땐가는 의도치 않게 타인을 비난하는 말을 내뱉은 적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나를 비난한 사람이 하나님께 징계를 받기를 원한다면 누군가를 비난했던 나도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로서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타인에게 좋은 말들을 듣기를 원한다면 나의 입술에도 복된 말 축복의 말로 가득 채우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