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전 7:8-12)

8.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오늘 본문은 지혜자가 경계해야 할 일들을 잘 설명합니다.

일을 시작은 잘하는 데 항상 끝을 맺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책임감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 이러한 사람은 마음이 교만해서 인내하지 못하고 자신의 무책임함을 타인의 잘못으로 돌립니다.

자기의 일할 수 없음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거짓으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일의 시작도 신중해야 하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그 일이 이룰 때까지 인내하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일을 끝까지 이루지 못하지만 겸손한 지혜자는 어떤 일이든 인내로 끝까지 완수합니다.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도 지혜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 의분을 갖는 것까지 참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다르다고, 내가 한 일에 대하여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 일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함부로 화를 내는 것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분노의 습관을 폭력적인 가정에서의 성장 배경, 타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기억 등을 이유로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분노의 습관이 있다면 속히 고쳐야 합니다.

마태복음 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사신 형제에게 분노하고 저주하는 행위는 믿음을 가진 성도라면 행해서는 안 되는 모습입니다.

지혜자는 분노를 다스릴 줄 알지만, 미련한 사람은 항상 그 마음에 노를 품고 살아갑니다.

과거에만 집착하여 현실을 부정하고 비관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과거에 있던 것들이 현재 다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과거보다는 현재의 삶이 여러모로 더 좋아졌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입니다.

물론 상대적 빈곤의 문제나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는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콩 한 쪽도 나눠 먹던 시절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사회에 내가 적응하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거부하는 행동은 지혜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현시대를 책임져야 할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부패한 세상 문화에 동조할 수는 없겠으나 현시대의 문화를 기독교적 문화로 바꾸어 가고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선도해갈 것인가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기독교는 더는 젊은 세대를 품기에 뒤 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지혜가 주는 유익을 조상이나 부모가 물려준 유산과 같이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유산이라고 해서 아무런 노력 없이 먹고살 만한 큰 재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산이라고 하면 땅을 의미하는데 땅은 대대로 팔거나 양도할 수 없습니다.

혹여 누군가가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을 팔게 되더라도 산 사람은 희년이 되었을 때 그 땅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혜는 유산처럼 항상 소유해야 하며 그렇게 할 때 사는 동안 지혜가 주는 유익을 누리게 됩니다.

성도들이 가진 지혜는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지혜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돈을 가지면 지혜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큰 유익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주는 유익은 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유익이 되는 것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생을 얻도록 인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세상이 주는 유익을 따르지 말고 미래에 주실 더 큰 은혜와 영생을 사모하며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겸손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