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생명의 모든 날” (전 6:7-12)

7.사람의 수고는 다 자기의 입을 위함이나 그 식욕은 채울 수 없느니라

8.지혜자가 우매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살아 있는 자들 앞에서 행할 줄을 아는 가난한 자에게는 무슨 유익이 있는가

9.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으로 공상하는 것보다 나으나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10.이미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오래 전부터 그의 이름이 이미 불린 바 되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도 이미 안 바 되었나니 자기보다 강한 자와는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

11.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12.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육신의 평안함을 위함입니다.

현재에 조금 더 고생하므로 앞으로의 삶이 더욱 윤택하고 평안하리라는 기대 속에 일합니다.

7절에서는 그 가운데 식욕을 예로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등 따습고 배부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먹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조금만 지나면 또 먹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떤 것도 마찬가지로 세상에서는 만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갖기를 원하고 더 모으기를 원하는 마음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앞서 살펴본 많은 것을 가지고도 누리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과 같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자가 우매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을 던지며 세상에서 조금 더 지혜롭게 살려고 하는 자나 세상에서 어리석은 삶을 사는 자나 별다를 것 없는 삶을 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가 아니고는 죽음 앞에서 어떤 특별한 지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특별한 지혜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겉으로 자신을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일 뿐 가난 앞에서는 아무런 도움 안 되는 말장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음식으로 채울 수 없는 허함은 오직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가진 참된 지혜를 통해서만이 채울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항상 이룰 수 없는 헛된 공상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또 생각 속에서는 행복할 수 있지만, 현실을 돌아볼 때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보다는 현실 속에 가질 수 있는 것을 바라보며 가능한 것을 얻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현실에서 얻어지는 것이 많다고 해도 만족할 수 없으며 죽음 앞에서는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일 뿐입니다.

솔로몬은 인생이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유한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밝힙니다.

먹고 자고 일하며 살다가 정하신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하는 보편적인 삶의 원칙은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준으로 존재해왔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욕심을 내고 자기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루려 해도 그것은 헛된 것이며 바람을 잡는 것일 뿐입니다.

피조물인 사람은 감히 모든 만물을 섭리하시는 하나님 앞에 삶에 관하여 말로서 주장하거나 반박하거나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밝힌 많은 헛된 일들이 있지만, 다 유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것뿐입니다.

솔로몬은 사람의 일평생을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이라고 표현합니다.

아침이면 떠오로는 태양에 서쪽으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오후가 되면 방향을 바꾸어 동쪽으로 길게 늘어지다가 해가 지면서 사라져 버립니다.

이처럼 인생은 하루 사이에 생겼다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하루살이와 같은 짧은 인생일 뿐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끝까지 살아본 경험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없기에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이란 것을 알 수 없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누리지는 못했을지라도 후손들에게 많은 것을 남겨 주므로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이미 죽은 뒤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예정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지 않고는 어떠한 행복도 얻을 수 없습니다.

날마다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믿음 안에서 참된 행복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