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전 5:1-7)

1.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5.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6.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천사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7.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오늘 본문은 특별히 예배와 관련하여 하나님 앞에서 참된 예배자의 자세와 잘못된 기도에 관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솔로몬은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지은 성전을 의미합니다.

즉 성전에 예배를 위해 들어가는 성도들은 그 행동과 마음가짐을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성도들 가운데는 예배에 참석해서 헌금의 의무를 다하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교회가 십일조나 감사헌금을 많이 하는 사업가나 부자들을 대우하고 직분자로 삼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러나 헌금은 성도의 의무이기는 하나 신앙의 척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헌금을 하는 부자보다 가난한 과부가 드리는 두 렙돈이 더 많이 드린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막 13:43).

물론 십일조나 감사헌금을 드리는 성도는 신앙의 의무를 잘하는 성도로서 칭찬받을 만하지만, 부자가 드리는 십일조나 가난한 과부가 드리는 십일조나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과부는 드리는 것이 너무 적어 더 드리고 싶은 마음에 작지만 자기가 가진 생활비 전부를 드렸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부자보다 많이 드린 것이라고 칭찬한 것입니다.

부자일수록 의무로 드리는 헌금 외에 비율로 계산한다면 가난한 과부보다 더 많이 드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어리석은 자들이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헛된 제물을 드리는 것보다 제물을 드릴 때 성전에서 선포되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예배는 진정으로 마음을 드리고 그 선포되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지 악한 행위로 얻어진 많은 제물이 아닙니다.

또 어떤 이들은 감정에 치우쳐 기도할 때에 함부로 말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기도자가 유념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많은 말을 하여야 들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보좌에서 이 땅에 모든 인생을 살피시므로 우리가 말하는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그 중심의 뜻을 헤아리시는 분이십니다(시 33:13-14).

그렇다고 해서 짧게 기도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주문을 외우듯 기도하지 말고 진심을 담은 간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3절에서는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상한 꿈을 꾸면 그 꿈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 하나님께서 꿈으로 계시하시는 때가 있지만, 성경이 완성된 이후에는 직접적인 꿈으로 계시를 주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혹여 이것이 특별한 성령의 역사라고 여겨질지라도 꼭 성경을 통해 확인되어야 하고 그래도 걱정되고 궁금하다면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성경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접근하지 말고 담임 목회자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어리석은 사람의 말처럼 실수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에게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도 헛된 서원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서원하였다면 실수라 말하지 말고 그것이 힘들거나 후회가 되더라도 반드시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아무리 급하다고 생각해도 지키지 못할 서원을 하는 것보다는 서원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만일 서원하고 지키지 못한다면 복이 되기는커녕 자칫 하나님께 헌신하고도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꿈도 많거나, 말이 많아도 헛된 일들이 많아지게 되지만 모든 것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만큼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헛된 예배, 성급한 기도, 헛된 꿈, 잘못된 서원 등은 다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만족의 신앙이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온전한 예배자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