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불행한 일” (전 6:1-6)

1.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불행한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

2.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3.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4.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의 이름이 어둠에 덮이니

5.햇빛도 보지 못하고 또 그것을 알지도 못하나 이가 그보다 더 평안함이라

6.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솔로몬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불행한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억울한 일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 불행한 일은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므로 소원하는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도록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얻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그가 얻는 것들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않으시므로 그의 것을 다른 사람이 누리게 되는 일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것이 헛된 것으로 ‘악한 병’이라고 말하는데, 감당하기 어려운 극한 재난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도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대부분 집 문제, 자녀 문제, 건강 문제, 승진 문제 등등 다 일상 생활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을 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재물과 부요와 존귀와 같은 기도한 것을 얻게 되었을 때 주신 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관한 간구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 천 마리의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물으셨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하나님께 재물이나 부요나 존귀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한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습니다.

역대하 1:12,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솔로몬은 하나님께 구하는 것과 그것에 사용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구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셔서 솔로몬이 성공적으로 나라를 이끌도록 지혜와 지식뿐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까지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삶을 풍요하게 만드는 많은 것을 구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때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것인가에 관한 구체적인 기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다산과 장수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복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주신 것으로 얼마나 행복과 만족을 누리며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참된 행복은 외적인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영혼과 마음을 평안케 하실 때 누리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또 ‘안장되지 못한 사람이 낙태된 자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고대에는 사람이 죽으면 가족이 대대로 함께 쓰는 묘에 안장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장례입니다.

그런데 안장되지 못했다는 것은 아무도 장례를 치러주지 않는 비정상적인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여행 중 광야에서 객사한다든지, 전쟁에서 그 시체를 찾지 못한다든지, 도망자로 홀로 죽음을 맞는 경우일 것입니다.

반면 낙태된 아이는 빛 한번 보지 못하고 이름도 없이 어둠 가운데 죽었지만 헛된 삶을 살다가 비참하게 죽는 인생보다는 오히려 평안할 것이라고 솔로몬은 생각했습니다.

이는 낙태된 자가 행복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장 비참한 모습이지만 그보다 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안장되지 못한 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혹 그가 장수하여서 천 년의 갑절을 산다고 해도 그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 없이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한 인생인 것입니다.

많은 것을 구하기보다 하나님에 뜻에 합당한 삶을 위해 기도하시고 많은 것을 쌓기보다 행복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기도하며 내게 주신 현재의 삶을 행복하게 누리며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