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주일 새벽 “부활의 아침” 

본문 : (마 28:1-4)

1.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4.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공회원임에도 불구하고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청하였고, 빌라도는 십자가형을 집행한 백부장을 시켜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한 후 넘겨주었습니다.

마가복음 15: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요셉은 자기 가족을 위해 준비했던 아직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새 무덤에 세마포를 사서 예수님을 장사했습니다.

또 한 사람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약 34kg) 가지고 와서 유대인의 장례법에 따라 요셉이 준비한 세마포와 함께 장사를 치르도록 도왔습니다.

요셉이 준비한 무덤은 바위를 파서 만든 것인데 장사를 지낸 후 큰 바위로 입구를 막아 놓았고,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그 장소를 기억해 두었습니다.

다음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를 찾아 예수님께서 평소 ‘내가 사흘 뒤에 다시 살아나리라’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여 혹시 제자들이 시체를 훔칠지 모르니 군병들을 사흘간 지키게 할 것을 제안합니다.

빌라도는 그들에게 경비병들을 내어주었고, 그들은 무덤을 단단히 봉인한 후 경비병을 배치하여 굳게 지켰습니다.

이제 사흘이 지나 안식 후 첫날 새벽이 되어 여인들은 예수님의 몸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찾았습니다.

그들이 본 광경은 무덤을 막고 있던 돌문이 열려있고 지키던 사람들은 다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약속대로 장사 지낸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여인들은 즉시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 요한에게 무덤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요 20:1-10).

두 제자는 무덤으로 달려가 빈 무덤을 확인하고 예수님을 쌓던 세마포와 두건이 그대로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여인들이 제자들에게 가기 전 무덤에서 천사들을 만나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여인들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못했고, 베드로와 요한만이 빈 무덤을 확인하러 달려갔던 것입니다.

그들이 떠난 후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으로 돌아와 울고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나타나셔서 위로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을까요?

마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기 전 빈 무덤을 보고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도 믿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누가는 베드로가 빈 무덤과 세마포를 보고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합니다(눅 24:12).

빈 무덤과 남겨진 세마포를 보고 이상한 일이라고 여겼을 뿐 부활하셨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저녁 제자들은 여전히 유대인들이 두려워 문을 닫고 한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음식을 먹을 때 나타나셔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보이셨다는 말을 듣고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만나셨다는 말씀을 듣고도 그들이 믿지 못하므로 그들의 믿음 없음을 꾸짖으셨습니다(막 16:14).

심지어 그들은 예수님께서 친히 음식을 드시기 전까지도 귀신을 본다고 여겼을 정도입니다(눅 24:37).

요한은 도마가 예수님께서 첫 번 나타나셨을 때 없었기에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믿지 못했다고 증언합니다(요 20:24).

그는 제자들이 주를 보았다는 말에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말했습니다.

팔일이 지난 후 예수님께서 도마와 제자들이 모두 있을 때 다시 나타나셨고 손의 못 자국과 허리에 창 자국을 보여주시므로 도마는 그 때에야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답하였습니다.

다시 부활의 아침으로 돌아가서 마태는 경비병들이 놀라 도망하여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렸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부활의 주님을 보지는 못했겠지만, 돌문이 열린 일과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논의하고 군병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사라진 예수님의 시체를 자기들이 자는 동안 제자들이 와서 도둑질하여 갔다고 말하게 하였습니다.

혹시 경배를 제대로 서지 못했다고 책망받지 않도록 총독에게 잘 말해주겠다고도 약속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훔쳐간 것이라고 알려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과 제자들에게서 시작된 복음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에 나아가 땅끝까지 선포되고 있으며, 제자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복음을 위해 순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증거가 됩니다.

오늘날 저와 여러분도 부활의 증인으로서 우리의 믿음을 온 세상에 증거할 수 있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