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5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2” 

본문 : (요 18:37-40))

37.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예수님께서 잡히신 후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 한 사람이 멀리서 뒤쫓아 예수님께서 끌려가신 대제사장의 집까지 가서 다른 제자는 집안 뜰까지 들어갔고 베드로는 문밖에서 보고 있었습니다(요한).

요한이 말하는 ‘다른 제자’는 그가 공관복음과 달리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것으로 볼 때 예수님이 잡히실 때 도망쳤던 자신을 차마 사랑하시는 제자라 부를 수 없어서 다른 제자라고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은 대제사장의 집안과 친분이 있던 관계로 예수님의 제자였음에도 예외로 자유롭게 예수님과 집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베드로는 잡힐까 두려워 더는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친분으로 인해 요한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마리아와 함께 가까이서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친분이 있다고 해도 예수님께서 잡히시는 때에 대제사장의 집에 들어가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문밖에서 살피던 베드로의 용기도 큰 것이지만, 문 지키는 여종, 함께 불쬐던 사람, 베드로가 귀를 잘랐던 말고의 친척으로 동산에 있던 사람 등의 세 번에 걸친 예수님의 제자냐는 질문에 부인하고 도망쳤으며 그때 곧 닭이 울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전임 대제사장 안나스의 집에 끌려갔다가 다시 사위인 현재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졌습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안나스와 가야바가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안나스가 가야바에게 예수님을 보낸 것은 가야바를 중심으로 한 공회가 모여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지 논의하였던 것입니다(마 27:1-2, 막 15:1).

그들의 결론은 종교재판이 아닌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 빌라도에게 보내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제사장과 무리는 예수님을 끌고 빌라도의 관정 앞으로 나아갔고, 유월절 기간이므로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마태는 베드로의 부인 사건과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넘겨진 사건을 말하면서 이어 가룟 유다의 최후를 기록합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뉘우쳐 대가로 받은 은 삼십을 대제사장에게 돌려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돌려받기를 거부하자 유다는 성소에 은을 던져 버리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유다가 ‘스스로 뉘우쳤다’는 말은 그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회개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진정으로 잘못을 깨달았다고 한다면, 성도는 믿음으로 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님의 처분을 기다렸어야 합니다.

마태가 베드로의 부인 사건과 유다가 후회한 사건을 함께 기록하는 것은 베드로의 죄가 유다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뿔뿔이 흩어진 나머지 제자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유다가 용서받지 못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우리가 지은 죄가 아무리 크게 여겨지는 때가 오더라도 진심으로 회개한 성도라고 한다면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어떠한 비난이나 고난이 오더라도 감수하고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빌라도는 밖으로 나와 예수님을 인계받았고 심문하였으나 사형에 해당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요한).

빌라도는 무리에게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라고 말하며, 바라바와 예수님 가운데 한 사람을 택하게 하였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아무런 죽을만한 죄가 없으므로 사람들이 바라바 보다는 예수님을 택하리라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바라바를 놓아주기를 원했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습니다.

빌라도는 민란을 두려워하여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말하자 유대 사람들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답하였고 그는 그들의 소원대로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형을 집행하도록 군병들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왜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심지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호하던 무리까지 순식간에 예수님을 원수로 대할까요?

예수님은 선하시고 그들은 악하기 때문이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들은 마귀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세상은 마귀에게 속하여 그리스도께 속한 교회와 성도들을 싫어하고 거부하려 합니다.

두려워 말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믿음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