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3 “겟세마네 기도3” 

본문 : (막 14:37-41)

37.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 셋째 날, 참여하신 모든 성도에게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원드립니다.

예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시다가 기도를 멈추시고 제자들을 돌아보셨습니다.

오늘만큼은 함께 기도하기를 원했던 제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그만큼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땀이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도록 기도하시는 동안 함께 깨어 있지 못하고 잠자고 있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적인 서운함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제자들을 위해 기도를 멈추고 그들을 살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부르시며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한 시도 예수님과 함께 깨어 있지 못하는 베드로를 책망하십니다.

물론 베드로뿐 아니라 다른 제자들까지 함께 책망하신 말씀이겠지만, 특별히 베드로를 부르신 것은 그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크며, 그가 곧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리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 것이기에 분명 있을 일이겠지만, 그 이후에 베드로가 겪게 될 심적 고통과 후회에 대해 예수님은 걱정하셨을 것입니다.

둘째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험’(페이라스몬)은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믿음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시험을 의미하지만,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나약하고 부패한 내적 욕망을 이용하는 마귀의 유혹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시험은 곧 제자들이 예수님이 잡히실 때 살기 위해 뿔뿔이 흩어질 것이고, 베드로는 마귀의 유혹을 받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일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이어서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말씀하신 것은 이러한 시험을 이겨낼 힘은 오직 기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평안할 때 기도하기를 게을리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평안한 때를 위함이 아니라 기도할 수 없을 정도로 막막한 상황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지 못하고 잠들었던 제자들의 연약함을 책망하셨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이해하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깨어 기도하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에서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즉 그들은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육신이 약하여 잠들었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그들은 매우 피고 하였음을 마가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예수님께서 다시 오셨을 때도 여전히 그들은 잠이 들어 있었고, 마가는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육신이 약하도다’라는 말씀은 다른 의미에서는 ‘훈련이 부족하다’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삼 년의 시간을 예수님을 따라 다녔지만, 그들은 아직 기도 훈련이 부족했기에 정작 기도해야 할 때 잠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기도하지 않고 자기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던 것처럼, 성도는 기도와 예배가 습관이 되도록 힘써 자신을 연단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 번에 걸쳐서 제자들을 보셨는데, 누가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책망하시는 부분이나 여러 번 권면하신 부분을 다 생략하고 예수님께서 보실 때 제자들이 ‘슬픔으로 인하여 잠들었다’(눅 22:45)라고 말씀하고, 예수님께서 ‘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라고 권면하신 말씀으로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종결합니다.

‘슬픔’이라는 표현은 앞서 예수님을 파는 자가 제자들 가운데 있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 할 것이며 제자들도 예수님을 버릴 것이라는 말씀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슬픔에 잠겨 육체적으로도 무기력해진 상태가 되었음을 말합니다.

제자들이 아무리 슬픔에 잠겼다 할지라도 예수님께서 겪으시는 슬픔과 고통에 견줄만한 하겠습니까?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을 하고, 마귀와의 영적 전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