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시 89:19-29)

19.그 때에 주께서 환상 중에 주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능력 있는 용사에게는 돕는 힘을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함 받은 자를 높였으되

20.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

21.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22.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23.내가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려니와

24.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25.내가 또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놓으리니

26.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27.내가 또 그를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며

28.그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원히 지키고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29.또 그의 후손을 영구하게 하여 그의 왕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리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하신 사건과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 때에 주께서 환상 중에 주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에게 환상 중에 말씀하셨고, 나단 선지자는 그 말씀을 다윗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주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에게 말씀하신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 대상이 ‘주의 성도들’이라는 복수의 단어로 되어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단 선지자 외에도 사무엘이나 그 밖의 경건한 무리들 가운데 함께 이 언약을 듣게 된 이들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능력 있는 용사에게는 돕는 힘을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함을 받은 자를 높였으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다윗을 뜻하는 말로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막내인 다윗을 양을 치도록 남겨 두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용모가 뛰어난 모든 형들을 다 거부하고 사무엘을 통해 그를 찾아 거룩한 기름을 붓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손과 팔은 보통 하나님의 강하신 힘과 능력을 상징하며, 이러한 힘과 능력이 함께 하시므로 인하여 연약했던 다윗은 가장 강하고 힘 있는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손과 팔이 함께 하셔서 그를 견고하고 힘있게 하실 때 그 결과로 감히 원수들이 다윗을 건들거나 강탈하여 곤고하게 만들지 못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23절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견고하고 힘있게 하시므로 감히 대적들이 넘보지 못하도록 지켜주시고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박멸하며’라는 말은 토기장이가 그릇을 깨부수거나, 대장장이가 쇠를 달궈 두드린다는 뜻을 가진 말로 원수들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두드려 깨뜨려서 분쇄하듯 하시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말씀합니다.

시인은 1절에서 다윗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찬양했습니다.

본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성실함과 인자함을 다윗과 함께하게 하시므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즉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로 다윗을 존귀하게 세우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또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며 오른 손을 강들 위에 놓으리니’라고 말씀하시므로 다윗을 바다의 통치자로서 이스라엘과 주변 나라들을 다스릴 자로 세우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원의 바위’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분명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지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학자들 가운데는 이 말씀이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이지만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고 보고, 다윗을 바다의 통치자로 세우는 것 역시 팔레스타인 지역에 국한한 말씀이 아닌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예언으로 보고 이도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성취되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며’라는 말씀을 통해 다윗을 장자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세상 모든 나라의 왕들 위에 가장 뛰어나게 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28-29절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대로 그 후손에게 이어지는 왕위를 영원토록 있게 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 언약도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주님은 우리의 왕으로서 계십니다.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윗과 그 후손을 높이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삶을 존귀케 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