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 (시 89:15-18)

15.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16.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 때문에 기뻐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오니

17.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심이라 우리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

18.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니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가 누리는 복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이 누리는 복은 단순히 물질적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올바로 형성되어 있고 삶을 언약 안에서 곧은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에서도 복 있는 백성은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즐겁게 소리친다는 것은 매우 떠들썩하게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하는 데 시인이 이러한 사람을 복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렇게 즐겁게 소리치는 이유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은 것이 너무 기뻐서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환호의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인이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다윗의 언약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따라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말씀을 선포하였으므로 그 말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성도들이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복 있는 사람의 특징을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주의 얼굴 빛’은 악인들에게는 심판의 빛이지만, 주의 백성들에게는 은혜와 보호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언약을 성실히 지키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주의 얼굴의 빛을 비춰주시므로 특별하신 보호 속에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은 ‘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 때문에 기뻐하며’입니다.

여기서 ‘기뻐하며’라는 말은 ‘기뻐 뛰논다’는 뜻과 더불어 ‘떨다’, ‘전율하다’ 등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또 ‘주의 이름’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와 가지신 속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에서 오는 보호와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종일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의 세 번째 특징은 ‘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오니’입니다.

‘주의 공의’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속성에서 나오는 성품으로 하나님께서는 죄 있는 악인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의인을 은혜로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이 직면한 위기 가운데 시인은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악한 세력들을 진멸하여 주시고 주의 언약을 믿는 의로운 백성을 보호하여 주시므로 주의 공의를 나타내 주시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하나님께서 의롭다 선언하신 자가 의로운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칭의는 나의 의로움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 되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사 천국의 백성으로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시인도 복 있는 사람이 위기가 지나가고 지위가 회복될 수 있는 것은 내 의가 아닌 오직 주의 공의로만 말미암을 수 있는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심이라 우리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앞에 ‘왜냐하면’이라는 말이 번역에서 생략되어있는데, 이는 본 절이 16절의 원인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그들이 기뻐하고 높아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힘의 영광이시고, 우리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심이라’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힘이 되어 주셔서 자랑이 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주의 이름으로 기뻐하고 주의 이름으로 높아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게 되었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셔서 영육간에 강건케 하사 우리의 뿔 즉 우리의 힘과 능력과 영광이 높아지게 되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우리의 뿔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18절에서 ‘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방패와 왕은 동일한 의미로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높아지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왕을 보호하시고 그를 회복시킬 때 가능한 것임으로 왕이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우리의 뿔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복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므로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사람들입니다.

이 시대의 복 있는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