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사 25:1-5)

1.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

2.주께서 성읍을 돌무더기로 만드시며 견고한 성읍을 황폐하게 하시며 외인의 궁성을 성읍이 되지 못하게 하사 영원히 건설되지 못하게 하셨으므로

3.강한 민족이 주를 영화롭게 하며 포학한 나라들의 성읍이 주를 경외하리이다

4.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

5.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 같이 주께서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시며 폭양을 구름으로 가림 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정하신 심판을 신실하게 행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앞서 하나님께서 땅을 심판하실 때 남은 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지만, 선지자는 심판 속에 비참히 죽어가는 이들을 생각할 때 마냥 기뻐할 수는 없어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악을 제거하시고 하늘의 악한 영들 그리고 이 세상의 주권자들을 심판하신 후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의 왕으로서 영광을 나타내심을 계시를 통해 볼 때 선지자는 감사로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지자는 자신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를 ‘주는 기사를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이든 즉흥적으로 판단하시고 행하지 않으시고 영원전부터 예정하신 일들을 이루시는 분이시기에, 창조 이전부터 예정하신 구원과 심판의 계획을 이제까지 역사를 통해 이루어 오셨듯이 미래에 있을 최후의 심판도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예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30년을 종살이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애굽의 악한 바로를 벌하시고 애굽에 재앙을 내리시므로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낼 수밖에 없게 하셨고, 뒤 쫓는 바로의 군대를 홍해에서 수장시키셨습니다.

이러한 일은 이미 예정하시고 약속하신 일을 실실하게 이루신 것입니다.

다만,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을 이루신 것을 과거형으로 고백하는 것은 계시 중에 미래의 심판의 과정을 이미 목도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전 세상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강한 자가 교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약한 자들을 압제하고 약탈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성읍을 돌무더기로 만드시고, 교만하여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견고히 쌓은 성읍들도 황폐하기 하실 것이고, 또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제하는 이방의 악한 성읍들도 완전히 멸하시므로 이러한 성읍들이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도록 완전한 심판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 결과로 교만하고 악을 행하던 강한 민족들이 결국은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시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선지자는 빈궁한 자, 가난한 자, 압제 당하는 자를 도우시는 긍휼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하고 포학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것은 단순히 그들을 죄악 때문에 멸하시려는 것만은 아닙니다.

포학자는 그 강력한 힘으로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이 가난하고 힘 없는 자들을 압제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빈궁한 자와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가 되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가 되시고,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구제척으로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 같이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계속해서 내리 쬐는 태양의 열은 땅을 마르게 하고 사막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처럼 폭학자들은 무자비하게 약한 자들을 고통으로 몰아가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시므로 교만하게 소란을 떨며 악행을 저지르는 그들을 잠잠하게 만들어 버리실 것입니다.

아무리 뜨거운 태양이라도 구름이 가리우면 그 빛은 땅에 도달하지 못하고 구름이 비를 내리면 뜨겁게 달아 올랐던 대지도 다 식어 풀이 자라고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폭양을 구름으로 가림 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포학자들이 힘을 과시하며 흥에 겨워 노래하던 모습을 심판을 통해 완전히 낮춰버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미워하시어 심판하시지만, 더 큰 이유는 연약한 자들의 고통을 긍휼히 여기심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 주시는 주님 앞에 겸손히 순종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