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사 9:8-17)

8.주께서 야곱에게 말씀을 보내시며 그것을 이스라엘에게 임하게 하셨은즉

9.모든 백성 곧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주민이 알 것이어늘 그들이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10.벽돌이 무너졌으나 우리는 다듬은 돌로 쌓고 뽕나무들이 찍혔으나 우리는 백향목으로 그것을 대신하리라 하는도다

11.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르신의 대적들을 일으켜 그를 치게 하시며 그의 원수들을 격동시키시리니

12.앞에는 아람 사람이요 뒤에는 블레셋 사람이라 그들이 모두 입을 벌려 이스라엘을 삼키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13.그리하여도 그 백성이 자기들을 치시는 이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

14.그러므로 여호와께서 하루 사이에 이스라엘 중에서 머리와 꼬리와 종려나무 가지와 갈대를 끊으시리니

15.그 머리는 곧 장로와 존귀한 자요 그 꼬리는 곧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

16.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을 미혹하니 인도를 받는 자들이 멸망을 당하는도다

17.이 백성이 모두 경건하지 아니하며 악을 행하며 모든 입으로 망령되이 말하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의 장정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그들의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이사야 9:8-10:4절은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는 사중 예언 시로 동일한 후렴구를 나타냅니다.

오늘은 그중 두 가지의 멸망의 예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8-12절은 여호와께서 선지자로 전하신 말씀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의 예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께서 야곱에게 말씀을 보내시며 그것을 이스라엘에게 임하게 하셨은즉’이라고 말씀합니다.

야곱, 이스라엘 등의 이름은 보통은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본문에서는 북이스라엘을 지칭합니다.

여기서 ‘말씀을 보내시며’라는 말은 마치 말씀을 의인화시켜 선지자와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반드시 구체화 되어 실현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말씀’(다바르)이라는 단어는 ‘사건’이라는 다른 뜻을 가지는데, 이 또한 말씀이 사건으로 나타날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주어졌음에도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벽돌이 무너졌으나 우리는 다듬은 돌로 쌓고 뽕나무들이 찍혔으나 우리는 백향목으로 그것을 대신하리라’라고 말합니다

심판의 경고가 주어질 당시 북이스라엘은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번영을 누릴 때였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경고에도 오히려 조롱하듯 대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유함을 믿고 벽돌로 쌓은 성벽이나 건물이 무너지면 오히려 더 단단하고 값비싼 다듬은 돌로 대신하고, 전쟁으로 뽕나무가 베어지더라도 더 단단하고 가치 있는 백향목으로 대신하면 된다고 자만하였습니다.

이에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르신의 대적들을 일으켜 그를 치게 하시며 그의 원수들을 격동시키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르신의 대적’은 북이스라엘과 연합한 아람의 대적들이라는 말로 앗수르를 통하여 아람과 북이스라엘을 치게 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며, 그의 원수들 즉 아람 사람과 블레셋 사람을 격동시켜 그들이 이스라엘을 삼키리라 말씀하였습니다.

아람은 르신이 죽은 뒤 북이스라엘과의 연합을 깨고 적대국으로 바뀌었으며,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남유다를 공격했던 예언처럼 블레셋은 북이스라엘도 공격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있더라도 그 하나님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말씀합니다.

수없이 경고하셨지만, 거부하고 오히려 조롱하던 북이스라엘이 심판이 시작된 이상 그 심판이 완료되기까지는 쉬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둘째로 13-17절은 하나님의 징계하심에도 회개치 아니하고 여호와를 찾지 않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의 예언입니다.

이사야가 ‘그리하여도 그 백성이 자기들을 치시는 이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라고 말씀하며 그들이 멸망 받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밝히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것은 그들을 완전히 멸하시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들이 깨닫고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여호와를 찾기를 거부하므로 더 큰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하루 사이에 이스라엘 중에서 머리와 꼬리와 종려나무 가지와 갈대를 끊으시리니 그 머리는 곧 장로와 존귀한 자요 그 꼬리는 곧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머리는 장로와 존귀한 자, 꼬리는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고 말씀하는 데 선지자들을 꼬리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정치 지도자들의 말에 따라 거짓을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종려나무 가지는 귀족들을 의미하고, 갈대는 일반 백성들을 의미하는데 귀족부터 일반 백성들 그리고 선지자들까지 모두가 타락하고 심지어 고아와 과부들까지 하나님께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할 정도로 영적으로 타락하였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 뜻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