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사 7:1-2)

1.웃시야의 손자요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2.어떤 사람이 다윗의 집에 알려 이르되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하였다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더라

오늘 본문은 아하스 왕 때 아람과 북이스라엘 연합군이 남유다를 침공한 일을 배경으로 하는 말씀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유다는 선지자의 말을 따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를 의지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본 장은 ‘웃시야의 손자요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전쟁의 결과를 미리 알려주고 그 내용을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하스 왕은 20세에 왕이 되어 16년간을 통치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땅에서 쫓아내게 하신 바알과 이방신들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이방신의 산당과 제단을 만들고 제사하며 심지어 하나님께서 금지하시는 어린아이로 인신 제사를 하는 몰렉 신까지 받아들였습니다.

아하스 왕은 남유다 역사상 가장 사악한 왕이었으며, 그때 남유다는 신앙의 암흑기였습니다.

당시 서진 정책을 피던 앗수르에 대항하여 북이스라엘과 아람은 연합하여 반 앗수르 정책을 폈고, 남유다에게 동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유다 아하스 왕은 3국이 연합한다 해도 앗수르를 이기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 아하스는 이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북이스라엘은 아람과 손잡고 남유다에 자신들을 따르는 새로운 정권을 세우기 위해 침공하였던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그들이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라고 말씀하지만, 역대하 28장을 볼 때는 그들이 남유다에 끼친 피해는 상당히 큰 것이었습니다.

그때 북이스라엘의 베가가 이끈 군사들이 남유다 병사들을 하루 동안 죽인 숫자가 12만 명이나 되었고, 많은 재물을 노략하며 포로로 20만 명을 끌고 사마리아로 갔습니다.

그러나 오뎃 선지자가 그들을 기다리다가 이 전쟁의 승리가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책망하였고 이에 이스라엘 방백들은 포로들을 씻기고 옷을 입히며 노략물을 돌려주고 다시 여리고까지 데려가서 유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북이스라엘과 아람은 자신들의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남유다를 침공한 것이지만,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아하스와 남유다에 대한 심판을 행하신 것입니다(대하 28:5-6).

역대하 28:6에서는 아하스 왕과 남유다가 이러한 비참한 일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라’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므로 북이스라엘과 아람 연합군은 예루살렘만은 함락시키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남유다의 군사력은 많이 약해졌고, 웃시야 왕 때 점령했던 블레셋이 반기를 들어 남유다를 침공하였고, 에돔도 침략하였습니다.

이 또한 역대하 28:19에서는 ‘아하스가 유다에서 망령되이 행하여 여호와께 크게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유다를 낮추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에 아하스 왕은 앗수르에 도움을 청했으나 앗수르는 남유다까지도 침략하여 노략질하였습니다.

웃시야, 요담, 아하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남유다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점점 타락해가면서 아하스 왕 때 와서는 절정에 이르러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 앞에 죄악을 행하므로 결국은 남유다가 멸망 길로 가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다고는 하지만, 6.25 전쟁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점점 쇠퇴해가는 이 나라를 보며 성도들은 각성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시고 이 나라의 교회와 성도들을 그리고 앞으로 우리 다음 세대들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