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사 6:1-7)

1.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2.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3.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4.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5.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오늘 본문은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러 소명을 주셨던 일을 회상하며 기록한 내용입니다.

이사야는 1:1에서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까지 본 계시의 말씀을 기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밝힌 것처럼 유다 왕 웃시야 때 계시를 받았는데, 그 시기가 웃시야가 죽던 때라고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사야가 선지자로 활동을 시작한 시기가 웃시야 왕의 죽던 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학자들은 이사야의 소명 사건이 6장에서 나오는 이유를 계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도 있겠으나 이 사건 이전부터 선지자로서 활동하였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웃시야는 남유다 10대 왕으로 16세에 왕위에 올라 52년간을 통치하였습니다.

통치 초기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라를 잘 통치하였지만, 통치 말기에 교만해져서 성전에서 제사장이 분향하는 것 자신이 하려고 하다가 하나님께서 나병이 발병하게 하셔서 별궁에 지내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때 남유다는 강한 군사력으로 블레셋과 암몬 정복하고 조공을 받으므로 경제적으로도 태평성대를 누렸지만, 신앙적으로는 웃시야 왕뿐 아니라 남유다 전체가 병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내가 본즉’이라는 말을 통해 이 시건이 실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환상이라고 밝힙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이사야가 본 것이 실제가 아닌 상상이나 꿈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사람이 직접 그 형상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계시의 확실함을 보여주시기 위해 이사야가 볼 수 있는 모습으로 현시하여 주신 것입니다.

환상이기는 하나 이사야는 실제로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그 광경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 환상은 먼저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라고 말씀합니다.

이사야는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주’(아도나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창조주로서 온 우주의 주인 되심을 뜻하는 칭호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높으신 보좌에 앉으셔서 왕으로서의 주권을 행사하고 계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옷자락은 마치 번제단의 연기가 성소를 가득 메우듯 하늘의 성전을 가득 채웠습니다.

문맥상 이 성전은 하늘에 있는 성전을 뜻하는 것으로 곧 하나님께서 계신 궁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좌 옆에는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라고 함께 찬양하고 있습니다.

‘거룩하다’를 세 번 반복하여 부르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히브리인들이 3을 완전수로 여기는 것을 생각할 때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완전하신 거룩함을 찬양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랍의 찬양 소리는 지상에 이사야가 서 있는 성전의 문지방의 터를 요동하게 하였고, 성전에 연기가 충만케 했습니다.

진동과 연기는 보통 하나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사야는 자신이 본 환상이 실제라는 사실에 더욱 두려움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사야는 두려움에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라고 고백하며 한탄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라는 말씀과 같이 모두가 죄인이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보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기 이사야는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자복하며 죄인인 것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랍 중 하나를 보내시고 그 스랍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날아와서 그것을 이사야의 입술에 대며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이사야를 갈라놓았던 죄가 해결됨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성도로서 날마다 주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