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시 105:1-7)

1.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3.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5-6.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7.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시편 105편은 표제가 없는 시이며 저자나 저작시기, 연주방법등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자나 저작시기에 관해서는 두가지 주장이 있는데, 하나는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에 옮길 때 불렀던 노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무명의 시인이 지었다는 주장입니다.

학자들은 본 시편을 106편과 그 내용과 전개가 유사하기 때문에 쌍둥이 시라고 부르는데, 106편에서 이방에 포로되었던 기사를 담고 있는 것을 볼 때 본 시도 같은 시기에 기록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합니다.

시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 때부터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회고 하고 있으며, 역사 속에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본문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의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찬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본 절은 세 부분의 명령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는 ‘여호와께 감사하고’인데 여기서 감사하다는 말은 손을 높이 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고 경배하라는 명령입니다.

둘째는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인데 직역하면 ‘너희는 그의 이름을 부르라’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이라는 의미는 그 사람이 가진 모든 속성을 포함한 존재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인은 하나님의 존재의 그가 가지신 모든 속성과 그가 행하신 모든 것을 찬양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역사를 만민에게 선포하라는 명령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온 땅에 왕이시지만,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민족은 이스라엘 민족뿐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역사를 만민에게 알게 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들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깨닫게 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절에서도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라고 세가지 의문문으로 말씀합니다.

첫째와 둘째 명령어인 ‘노래하며’와 ‘찬양하며’는 둘 다 찬양을 촉구하는 말씀이지만 그 의미에서 차이가 납니다.

전자는 단순히 목소리로만 찬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후자는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악기를 동원한 공식적 예배와 더불어 삶 속에서도 흥얼거리듯 항상 찬양해야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로 1절의 셋째 명령과 마찬가지로 만민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절에서도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라고 명령어로 말씀합니다.

‘그의 거룩하신 이름’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모든 속성과 행하신 모든 것을 포함한 존재 그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시인은 모든 백성들에게 거룩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렇게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을 준행하며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그 마음이 즐거울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는 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찾는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들의 삶을 즐겁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라고 말씀하므로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 항상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백성들을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이라고 부르므로 그들의 정체성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라고 말씀하며 출애굽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그의 입의 판단’은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을 핍박하던 애굽에 내린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라고 말씀하며 애굽에서 놀라운 이적과 심판을 행하신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온 땅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위한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날마다 기도하며,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을 선포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