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생각하라” (시 94:8-15)

8.백성 중의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까

9.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10.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이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가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11.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12.여호와여 주로부터 징벌을 받으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13.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을 피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14.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자기의 소유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로다

15.심판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따르리로다

앞서 시인은 악인들이 행하는 만행에 관해 하나님께 고발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악인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징벌의 경고와 의인에게 베푸시는 복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시인은 ‘백성 중의 어리석은 자들아 ’라고 말씀합니다.

‘어리석은 자들’이라는 말은 악을 행하는 자들이 마치 지각없는 사나운 짐승과 같이 영적 무지와 포악함만 가득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의 백성들을 핍박하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락한 권력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악한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일반 백성들 보다 우월하고 특별히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시인은 그들도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나아가 그들보다 못한 포악한 짐승같은 존재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영적 무지에 빠져 악을 향하는 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생각하라’라고 말합니다.

악인들은 7절에서 밝힌 것처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을 아는 일에 무지한 자들입니다.

그러한 자들을 향하여 시인은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까’라고 질문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생각하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얻게 되는 것인데(잠 1:7), 그들은 지능이 떨어지는 짐승들처럼 무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기에 온갖 악행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시는 분이시기에 무지한 악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그들의 악행을 알지 못하거나 방관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귀와 눈을 그리고 생각하는 이성도 창조하신 분이시기에 창조한 인간보다 뛰어난 감각을 가지신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히려 사람이 듣지 못한 것을 들으시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시며, 생각지 못하는 것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나라와 민족을 교훈하실 놀라운 지식을 가지신 분으로 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분이시기에 이스라엘 안의 행악자들을 징벌하실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시인이 하나님을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라고 칭하는데, 이는 징벌을 통해 행악자들을 완전히 진멸하시는 무자비한 분이 아닌 그들이 돌이켜 하나님의 교훈을 받기를 원하시는 분이심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사람의 생각’은 보편적인 모든 사람의 생각이 아닌 악인들의 헛된 모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악인들의 계략이 아무리 치밀할지라도 그 생각을 허무시고 징벌하실 하나님을 생각지 아니하므로 그들의 생각은 허무한 것이며 결국은 실패와 하나님의 징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잘못에 대해서도 징벌하시고 주의 법으로 교훈하십니다.

그들이 악인들과 다른 것은 주의 징벌과 교훈하심을 받고 돌이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복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환난의 날을 피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즉 악인들이 심판을 받을 때까지 의인이 겪는 환난은 없을 수 없으나 환난 중에 거하는 주의 백성들을 돌보사 결국은 환난에서 벗어나 승리하고 완전한 평안을 누리도록 인도하여 주실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으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시인은 현제 세상이 아무리 타락하고, 공의로운 판결이 사라진 시대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들을 심판하시고 세상을 정화하시어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서있는 세상으로 바꾸실 것을 믿고 고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공의를 믿는 성도들은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불의로 인해 마음 상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공의를 믿음으로 평안을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