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시 86:8-17)

8.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9.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

10.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이시니이다

11.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2.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13.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14.하나님이여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15.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16.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17.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오늘 본문은 8-13절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신앙을 고백하고, 14-17절에서는 대적자들에게 당하는 핍박을 하나님께 아뢰며 구원하여 주시기를 다시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시종일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나님을 ‘아도나이’ 곧 ‘주’라고 부릅니다.

또한 ‘주’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어서 대신 부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비록 이방인들 가운데도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있지만, 그러한 존재들은 신이 아니며 하나님은 그 행하시는 모든 일을 봐도 무가치한 잡신들과 비교도 될 수 없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우상을 버리고 주 앞에 경배하고 영광 돌릴 때가 올 것을 예언합니다.

이는 다윗의 때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열방이 주께 돌아오게 되는 신약의 교회를 예언한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이시니다’라고 말씀합니다.

‘기이한 일들’이란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온전히 섬기기 위한 길 즉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몰라서 가르쳐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이 아닌 그 말씀의 참 의미를 깨닫고 말씀에 합당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는 역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하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라고 서원합니다.

그 이유를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아직 다윗은 해결되지 않는 고난 가운데 처해 있지만, 과거 하나님께서 여러 위기 가운데 주의 크신 인자하심으로 구원해 주셨던 것처럼 미래에도 반드시 구원하실 것을 믿고, 믿음으로 찬양과 영광을 돌릴 것을 서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의 구원하심을 믿는 다윗은 원수들의 악행을 구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고발하여 아룁니다.

그들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 갖는 신앙과 달리 그를 치려고 하는 자들은 교만하고 포악한 자들이며, 하나님을 주로 인정하지 않는 악한 자들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즉 악한 자들이 아무리 강한 힘으로 악행을 행할지라도 우리 하나님은 그들과 비교되지 않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자신을 사랑하는 자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사 자비를 베푸시는 이시므로 능히 자신을 건져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라고 말씀하며 주의 구원을 간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돕고 위로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두려움으로 깨닫게 할 만한 놀라운 은총의 증거를 보여주시기를 소원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위기에도 낙심치 말고 주를 의지하여 그 주시는 힘으로 승리하시는 사랑받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