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시 83:9-18)

9.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

10.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11.그들의 귀인들이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그들의 모든 고관들은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12.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

13.나의 하나님이여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14.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불길 같이

15.주의 광풍으로 그들을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소서

16.여호와여 그들의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사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7.그들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하게 하사

18.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앞서 1-8절까지의 본문은 이스라엘 주변 10개국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침략하되 완전히 멸망시키려고 모의하는 것을 시인이 하나님께서 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과거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나라들을 징벌하셨던 것과 같이 이제도 대적하는 나라들을 벌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한 것 같이’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미디안은 아브라함의 첩 그두라의 아들 미디안의 후예로 유목과 무역을 업으로 삼는 민족입니다(창 25:4).

이들은 사사 시대 이스라엘을 자주 침략하여 노략질하였는데,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셔서 그가 이끄는 300명의 용사로 미디아 군대 13만 5천 명을 대패하게 하셨습니다(삿 8:10).

이어서 시인은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사사기 4장에서 가나안 왕 야빈이 그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통해 이스라엘을 20년간 괴롭혔는데, 하나님께서 기손 강가에 모인 그들을 혼란하게 하시고 드보라와 바락으로 하여금 그들을 진멸하게 하시어 결국은 시스라와 야빈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0절에서는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라고 말씀하는 데, 사사기 4:25절에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라는 말씀처럼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셔서 미디안과 가나안 왕 야빈과 시스라에게 행하셨던 것과 같이 이제도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10개국의 강력한 연합군대의 계략을 파하시고 그들을 진멸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11절에서는 그들의 귀인들과 모든 고관들이 ‘오렙과 스엡’ 그리고 ‘세바와 살무나’와 같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들은 미디안의 방백들과 왕들로서 오렙과 스엡은 에브라임 지파에게 죽임을 당했고(삿 7장), 세바와 살무나는 기드온의 손에 죽임을 당했습니다(삿 8장).

시인은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이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라고 말하였음을 고발합니다.

‘하나님의 목장’은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셔서 양을 치는 것처럼 다스리시는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구히 허락하신 삶의 터전인 가나안 땅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하나님을 부르며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먼저는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그들이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나라들이라고 할지라도 아무런 힘 없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검불이나 지푸라기같이 무가치한 존재들이 되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불길 같이 주의 광풍으로 그들을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검불과 지푸라기처럼 마른 풀들은 작은 불에도 쉽게 타버리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온 산을 태우는 불과 불길이 광풍을 타고 모든 것을 태우듯이 그들을 완전히 소멸시키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그들의 연합은 이스라엘이 심히 두렵게 할 만큼 크고 강력한 위협이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시므로 오히려 그들이 두려워하게 하실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셔야 할 궁극적 이유로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연합이라도 하듯 교회를 비난하고 핍박하려 하지만, 성도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삶으로 인하여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그들이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자 되신 주를 의지하며 담대히 세상을 이겨나가는 세상이 감당치 못할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