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백성이여 들으라” (시 81:6-16)

6.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7.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셀라）

8.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13.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14.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15.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6.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시편 81편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삽의 시이며, 절기 때에 악기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에서 불려지는 찬양입니다.

1-5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율례와 규례로 정하신 방법대로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5절에서 그 규례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재앙을 내리실 때 세워진 것이라는 것을 밝히며, 시인은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삽은 다윗 시대의 사람인데 어떻게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이 말씀은 시인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 전까지 애굽에서 종살이하면서 영적침체에 빠져 있던 그들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므로 일깨우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자신을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그때 주어진 것이지만, 시인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현시점에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대할 때 시인의 모습처럼 마치 현재 하나님께서 친히 나를 대면하시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받고 순종할 수 있는 신앙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짐과 광주리가 보여주는 애굽의 고된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애굽에서 구원하시며,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므리바에 이르렀을 때에 물이 없어서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며 시험했던 사건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시험의 주체를 백성들이 아닌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곧 홍해를 건너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은혜를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물 없는 므리바를 지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겸손히 모세와 하나님께 물을 주시도록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원망으로 다투듯 모세에게 덤비며 불신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악 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먹이시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둘째는 ‘내 백성이여 들으라’라고 요구하시며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지 말라 명하신 말씀을 어긴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그들이 수고하지 않아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주시고, 반석의 물로 마시게 하시며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하셔서 그 땅을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모든 이방 족속들을 쫓아내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지 말도록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하나님을 원하지 않으므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하도록 방임하셨습니다.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복을 누리지 못하고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이 하나님께서 범죄한 그들을 방임한 결과라는 사실을 밝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도를 따르라고 말씀하며 이스라엘이 원수들에게 승리하고 약속된 복을 누릴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순종하는 자들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 즉 하나님의 말씀을 분순종하는 거짓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겉으로 복종하는 척할지라도 그들이 겪고 있는 파멸의 상태는 감하지 않고 계속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 때마다 이 말씀을 되새기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축복을 누리고자 소원했습니다.

날마다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 섬기며 그 말씀에 순종하여 약속한 모든 복을 누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