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 (시 119:161-168)

161.고관들이 거짓으로 나를 핍박하오나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

162.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

163.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164.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165.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166.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바라며 주의 계명들을 행하였나이다

167.내 영혼이 주의 증거들을 지켰사오며 내가 이를 지극히 사랑하나이다

168.내가 주의 법도들과 증거들을 지켰사오니 나의 모든 행위가 주 앞에 있음이니이다

오늘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연 중 21번째 연으로 8행으로 되어있고 각행의 첫 글자는 쉰, 신(ש)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시인이 악인들의 핍박 속에도 말씀에 약속된 구원의 실현을 고대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고관들이 거짓으로 나를 핍박하오나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주의 말씀만 경외한다는 말은 곧 시인이 여호와 하나님만 경외한다는 고백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므로 권력을 가진 고관들이 거짓으로 핍박하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늘날도 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시기하고 고의로 방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실히 일하여도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교묘히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성도들을 핍박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도가 그러한 불합리한 일에 적당히 타협하므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4:16에서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6일 동안 최선을 다하고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당한다면 성도는 오히려 기뻐해야 합니다.

시인은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군인은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가 싸우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경운 그 탈취물을 나눠 받습니다.

목숨을 걸고 싸워 얻은 것이기에 군인은 그 탈취물을 더욱 감지게 여기고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와 구원을 누리게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나는 거짓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라고 말씀하며 거짓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냅니다.

시인이 거짓을 미워하고 싫어하며 혐오하는 이유는 바로 주의 율법 즉 주의 말씀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거짓을 거부하는 시인은 이러한 모습으로 인하여 거짓을 일삼는 고관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을 것입니다.

적당히 편법과 불법을 눈감아 주기도 해야 부당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텐데,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성도는 그러한 거짓과 타협할 수 없기에 거짓된 자들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았을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의로운 말씀으로 인하여 하루에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일곱은 숫자적 개념보다는 많다 또는 자주라는 개념으로 계속해서 주를 찬양하였다는 말씀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제까지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고, 즐거워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마음은 시인으로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자에게 ‘큰 평안’이 있고,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된 것들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경외하고 즐거워하고 사랑하는 자는 그를 막는 모든 장애물을 하나님께서 친히 제거해 주시므로 큰 평안을 누리게 된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성도들 스스로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삶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에 유혹받거나 넘어져 범죄 하지 않도록 자신을 항상 살피는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바라며 주의 계명들을 행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환난과 핍박 중에도 말씀에 약속된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의심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말씀 준행을 구원받을 만한 공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을 소망하고 살아가는 성도의 당연한 삶의 자세를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라고 고백했던 시인은 ‘내 영혼이 주의 증거들을 지켰사오며 내가 이를 지극히 사랑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주의 말씀을 준행하는 이유가 바로 주의 말씀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사랑하는 주의 말씀들을 철저히 준행하였음을 고백하며, ‘나의 모든 행위가 주 앞에 있음이니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피시고 공정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악과도 타협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