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마라” (고전 4:6-8)

6.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7.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8.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세우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온갖 수고를 다 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의 창립자로서 성도들에게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심었을 뿐이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겸손히 고백하였습니다.

또 고린도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자신과 다른 사역자들은 서로 협력 관계이며 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보내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이 이렇게까지 자신과 아볼로를 예를 들어가면서 겸손한 모습을 지키려 했던 이유는 고리도교회 성도들에게 본이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도 이 시대에 사역하는 사역자이지만 유명한 목사님들이 쌓아 놓았던 명성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거나 사회적으로 지탄받게 되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자신이 은혜롭게 설교하며 강조했던 말씀들을 스스로가 지키지 못하고 깨뜨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존경하던 어떤 유명한 목사님의 경우는 설교와 더불어 성경을 너무 이해하기 쉽게 잘 풀면서도 시대에 잘 맞게 적용하는 책을 쓰기도 하여서 인기를 많이 얻었었는데 그분이 일반인들도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범한 일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되고 그렇게 은혜롭던 책들도 서점가에서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을 쓰고 명설교를 하여도 삶이 동반되지 못한다면 그분이 전하는 말씀은 신뢰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성도들 가운데 그의 잘못된 행동을 답습하여 같은 범죄를 범하게 된다면 그 사역자는 하나님 앞에 설 때 더 큰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아볼로나 자신이 보였던 모습처럼 겸손한 모습으로 서로 주 안에서 협력하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겸손히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어도 고린도교회는 파벌과 분쟁이 넘치며 서로 대적하고 교만한 모습들로 가득했습니다.

이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교만을 지적하며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로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라고 질문합니다.

이는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누구도 주님 안에서 다른 이들보다 특별한 존재는 없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람들을 특별대우 하지 않기 위해 세례조차도 불가피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베풀지 않았습니다.

성도들 간에 자신이 타인보다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우월감을 갖는 것은 분명 교만입니다.

모두가 죄인이었을 때 차별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동등하게 부르심을 받았기에 모든 성도는 주 안에서 평등합니다.

둘째로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합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이기에 스스로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은 것, 사회에서 얻은 것, 노력하여 얻어진 것까지도 사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얻어진 것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환경과 사람과 때를 예비하시고 때에 따라 도우셨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서로 자랑하는 믿음까지도 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기에 모든 것이 다 감사할 것뿐 자랑할 것은 없는 것입니다.

셋째로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인데 자신이 스스로 얻은 자신의 것인 양 자랑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면 감사할 줄도 모르고 감사를 모르기 때문에 교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환경적 요인으로 물질적으로 풍요했으며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은사를 풍성히 받았습니다.

그들은 겸손하게 서로 협력하여 그리스도 앞에 충성하기보다는 서로 자기를 드러내며 왕 노릇 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성도들이 교만하여 세상에서 왕 노릇 하기 보다는 겸손히 서로 협력하고 주의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므로 마지막 때에 주 안에서 주님과 더불어 진정한 왕 노릇 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오늘도 주신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겸손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세상이 아닌 천국을 바라보며 주 안에서 왕 노릇하기를 소망하며 사시는 복된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