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고전 3:4-9)

4.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

5.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6.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8.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9.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아직 젖먹이 어린아이와 같은 초보적 신앙에 머물러 있는 고린도교회의 성도들 간에 나타난 문제는 서로 파당을 나누어 시기와 분쟁을 일삼는 것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의 파당에 대해 1:12에서는 각각 자신들이 바울, 아볼로, 게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주장하며 서로 분쟁하고 있음을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4절에서는 바울과 아볼로만을 들어 권면하는 것은 게바의 경우 고린도에서 사역하지 않았기에 세력이 약했을 것이고 교회 안에 이 두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편에 서서 당을 짓는 사람들까지도 옳다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옳은 모습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분열과 다툼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아직도 영적으로 미성숙한 육의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아볼로나 바울이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성장을 위해 보내신 사역자들일 뿐입니다.

주의 종들은 서로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실하므로 교회를 부흥시키고 성도들의 신앙을 성장시키는데 협력하여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자신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다고 말씀합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특별한 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 하나님의 일꾼들일 뿐입니다.

성도의 믿음이 자라고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십니다.

많은 목회자가 교회를 부흥케 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착각하게 될 때 교만하여지고 교회와 성도들을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을 따르는 당을 만드는 모습을 봅니다.

바울은 사역자는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하나님 앞에 자기 상을 받으면 그것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연세 있으신 선배 목사님들이 자주 조언하는 말이 ‘가장 가까이서 있는 사람을 조심하라’라는 말씀입니다.

가까운 사람은 좋은 말만 하므로 목회자가 올바른 조언을 무시하게 됩니다.

또 가까운 사람은 목회자의 약점을 가장 많이 알기 때문에 서로에게 서운한 일들이 생길 때 가장 목회자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바울은 목회자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사역을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합당한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9절에서 바울은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자칫 이 구절이 목회자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협력하는 사람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협력하는 동역자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 간 동등한 위치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사역자 간에 우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서로 협력하여 복음 사역에 힘써 충성할 뿐입니다.

또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씀합니다.

종들은 주인의 지시에 따라 밭을 경작하고 그 수고의 열매를 주인에게 드립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밭인 성도들에게 말씀을 심고, 물을 주는 일들은 주의 종들이 감당하지만, 그 모든 신앙의 농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그 열매를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또 집은 주인이 정한 설계에 따라 건축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기초를 닦고 기둥을 세우며 점점 완성해 갑니다.

모든 집이 완성된 후에는 그 집에 주인이 거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성된 성도는 하나님께서 친히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밭이며, 집으로서 온전히 경작되고 세워져서 신령한 성도로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주님과 함께 동거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