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2)” (마 5:13-16)

1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예수님께서는 팔복에 이어서 소금과 빛을 예로 들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언하여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앞으로 되라는 말씀이 아니라 현재 이미 소금이며, 빛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신분의 완전한 변화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수많은 사람 가운데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도 말씀드렸었지만, 농부는 좋은 땅에 뿌려진 씨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땅을 잘 가꾸어서 더 소출을 얻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가 믿지 않는가의 경계는 아주 단순합니다.

믿으면 구원받고, 믿지 않으면 지옥 가는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자는 누구나 소금이요, 빛입니다.

그렇다면 소금과 빛의 역할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은 소금이나 빛에 대해 다양한 기능을 기대합니다.

소금을 부패를 방지하는 방부제로,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약으로, 맛을 내는 조미료로...

빛도 어두움을 밝히고, 열로 추위를 막아주고, 강한 빛은 음식을 만드는 불도 되고...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소금은 짠맛을, 빛은 비치는 것을 그 주된 기능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다른 좋은 기능들이 있겠으나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그 말씀 하시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는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이라는 것은 녹는 것인데 맛을 잃는다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까?

당시 소금은 우리처럼 천일염이나 정제 소금이 아니라 사해에서 걷어 올리거나 땅에서 캐어낸 소금으로 광물질이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때로는 짠맛이 너무 많이 빠지게 되면 쓸모없어서 밖에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소금은 소금으로만 있을 때는 그 형태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음식이든 국이든 그 소금이 들어가면 이전의 형태는 사라지고 소금의 맛만 남아 음식을 맛있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소금은 작지만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조미료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아가는 성도들은 그 곳에서 맛을 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 말씀은 팔복에 이어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이 드러나지는 않을지라도 우리의 영향력이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문화를 변화시키고, 학문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복음의 역할을 분명히 감당해야 합니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내가 속한 모든 곳에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