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볼 수 있는 사람” (마 5:8)

8.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오늘은 팔복 중에 여섯 번째 복인 ‘마음이 청결한 자’가 받는 복에 대해 살펴보고 함께 은혜받는 시간 되기 바랍니다.

‘청결하다’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보통 먼지 하나 없기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주변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깨끗지 못한 것이 우리 몸을 병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듣는 유대인들이 생각할 때는 좀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정결 규례의 전통에 따라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내 몸이 부정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막 7:3-4,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바리새인들은 이러한 규례를 이유로 몸이 부정해지는 것이 외부에서 몸으로 들어오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마음의 청결’을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은 손을 씻고 음식을 먹으라는 말로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눅 7:15-16에서,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몸과 마음을 더럽게 하는 것은 먹는 것이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야고보서 4: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마음의 청결’의 의미는 완전무결한 깨끗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스스로 깨끗할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롬 3:10).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마음이 청결한 자’가 복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완전무결의 상태를 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마음의 청결’은 ‘두 마음을 품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어떤 일을 결정하려 할 때 여러 가지가 경우의 수를 복잡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일하면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선과 악’의 선택의 갈림길에 서서 갈팡질팡 고민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선’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큰 이익을 포기해야 하거나,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악’에게 유혹받게 되는 일이 많게 됩니다.

그러나 성도는 선으로 악을 이기고 두 마음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눈을 돌리는 순간 마귀는 그 모습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와가 뱀에게 죄의 유혹을 받을 때, 뱀은 하와의 마음에 두 마음을 심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당연했던 화와의 마음에 의심과 호기심과 탐욕의 마음을 심으면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보았을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창세기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지금도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얻게 되는 유익과 하나님을 섬기는 일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삶의 여러 가지 이유가 마치 하와를 유혹하는 뱀처럼 우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고민하고 또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는 그 만남의 감격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믿고 전적으로 신뢰하며 다른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사람들 가운데도 두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청결한 신앙인데 사회에서는 깨끗지 못한 삶을 산다면 그것은 거짓입니다.

베드로전서 1: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모든 사람을 대할 때 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

신앙은 교회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때로는 세상 사람들과 만남 가운데도 동일하에 나타나야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받는 복을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본다’라는 말은 ‘시각’의 감각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성경 안에서 성부 하나님의 음성을 듣거나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등을 보는 경우는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본 사람은 없습니다.

구약에서 때로는 인간의 모습으로 현현하신 하나님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분명히 성부와는 구분된 모습이며 학자들은 구약에 나타난 성자 하나님으로 해석합니다.

사도요한은 요한복음 1:18에서,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무리와 제자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이미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곧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본다고 해도 그들이 깨닫지 못할 때 그들은 마음이 청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3년을 예수님과 동행하고 그분을 보았고 그분께 복음을 배웠지만 예수님에 대해 올바로 알지 못했기에 위험의 때에 도망가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본 자들로서 마음이 청결한 신앙을 지켰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이 아닌 영적인 눈으로 바라봅니다.

성령께서는 끊임없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유지하게 하십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체험하고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은 마음이 청결한 자들로 두 마음을 품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실한 신앙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맞추고 하나님의 뜻대로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마음이 청결한 자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