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 야곱의 영광이 쇠하고” (사 17:4-11)

4.그 날에 야곱의 영광이 쇠하고 그의 살진 몸이 파리하리니

5.마치 추수하는 자가 곡식을 거두어 가지고 그의 손으로 이삭을 벤 것 같고 르바임 골짜기에서 이삭을 주운 것 같으리라

6.그러나 그 안에 주울 것이 남으리니 감람나무를 흔들 때에 가장 높은 가지 꼭대기에 과일 두세 개가 남음 같겠고 무성한 나무의 가장 먼 가지에 네다섯 개가 남음 같으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그 날에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겠으며 그의 눈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뵙겠고

8.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자기 손가락으로 지은 아세라나 태양상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9.그 날에 그 견고한 성읍들이 옛적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버린 바 된 수풀 속의 처소와 작은 산 꼭대기의 처소 같아서 황폐하리니

10.이는 네가 네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네 능력의 반석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네가 기뻐하는 나무를 심으며 이방의 나무 가지도 이종하는도다

11.네가 심는 날에 울타리를 두르고 아침에 네 씨가 잘 발육하도록 하였으나 근심과 심한 슬픔의 날에 농작물이 없어지리라

오늘 본문은 아람의 멸망의 예언에 이어 다시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재확인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그날에 야곱의 영광이 쇠하여 그의 살진 몸이 파리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의 영광’은 3절에서 말씀한 이스라엘 자손의 영광 즉 북이스라엘 열 지파의 영광을 의미합니다.

북이스라엘이 누리던 영광은 쇠하여져서 마치 사람이 병들어 몸이 말라 뼈만 앙상한 상태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오직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 정하신 때에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선지자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의 날을 ‘그 날에’라는 표현으로 세 번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날에 쇠하여진 야곱의 영광을 다시 ‘마치 추수하는 자가 곡식을 거두어 가지고 그의 손으로 이삭을 벤 것 같고 르바임 골짜기에서 이삭을 주운 것 같으리라’라고 비유하여 말씀합니다.

‘르바임 골짜기’는 남유다에 속한 지역으로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위치한 비옥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거명하는 것은 이 땅이 북이스라엘에까지도 잘 알려진 곡창지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곡창 지대라도 농부가 모든 곡식 줄기를 다 베어 내고 그 남은 이삭을 가난한 자들이 다 주어간 밭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황량한 상태가 되는 것처럼, 야곱의 영광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 주을 것이 남으리니’라고 말씀하며 소망을 약속하십니다.

마치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다가 다 못 딴 몇 개를 까지 밥이라고 남겨두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에도 적지만 남은 자들을 두시겠다는 자비의 말씀인 것입니다.

선지자는 ‘그 날에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겠으며 그의 눈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뵙겠고 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자기 손가락으로 지은 아세라나 태양상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왕위에 오른 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전체에 우상을 버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오랫동안 지키지 못했던 유월절을 지켜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드릴 것을 제안하고 초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 사람들의 대부분은 거부하고 조롱하였지만,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중에서 몇 사람이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이르러 제사에 동참하였습니다(대하 30:11).

이처럼 북이스라엘에도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회개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신앙인들이 남아 있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심판 중에도 그 소수의 남은 자들을 구원하실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히 내려질 것이며,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는 ‘그 날에 그 견고한 성읍들이 옛적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버린 바 된 수풀 속의 처소와 작은 산 꼭대기의 처소 같아서 황폐하리니 이는 네가 네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네 능력의 반석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까닭이라’라고 말씀하며 그들이 심판받게 되는 이유를 밝히십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마음에 두지 않으므로 그 옛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무너뜨렸던 우상을 섬기는 여러 성읍들처럼 되게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꾸며진 과수원에 자신들이 기뻐하는 나무를 심고 수입한 나무를 심는 것처럼 자신들의 하나님을 저버리고 온갖 이방의 신들을 수입하여 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우상을 정성들여 섬긴다하여도 결국은 열매 없는 과실나무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고 심판을 재촉하는 시대를 살아갈지라도 이 시대의 남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