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사 14:1-2)

1.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의 땅에 두시리니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될 것이며

2.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로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들을 주관하리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멸망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회복케 하실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의 멸망은 그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이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한 계획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바벨론의 멸망으로 인해 포로되었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본향으로 귀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의 땅에 두시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바벨론에서의 포로 귀환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긍휼히 여기심을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남유다는 우상숭배와 죄악으로 인하여 심판을 받아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70년을 살았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것과 같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사 그들을 다시 택하여 조상에게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돌아오는 백성들을 남유다로 지칭하지 않고 야곱과 이스라엘로 부르는 것은 남유다뿐 아니라 북이스엘을 포함한 온전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루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지자는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 될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이방 민족들이 바벨론 포로 귀환 때 함께 섞여서 돌아오게 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생활할 때 그들은 곳곳에 회당을 지어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고, 70년을 생활하는 동안 이방인들 가운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믿게 되는 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포로된 자들이 귀환할 때 여호와를 섬기는 이방인들도 자신들의 고향으로 향하지 아니하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로 함께 동행하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며, 본문은 이를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마치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수많은 인종들이 함께 섞여 나왔던 것을 연상케 합니다.

비록 그들이 출애굽 여정 가운데 많은 물의를 일으키기는 하였지만, 그들의 후손들 가운데도 성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 자들은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에게 축복하여 주실 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하신 말씀이 성취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축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려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이방인이 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복을 누리게 되므로 성취되었습니다.

2절에서는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본토’는 이스라엘 땅을 의미하고, ‘그들’은 귀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하는 것은 분명한 데, 그들을 인도할 ‘민족들’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말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러 민족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이끌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앞서 말씀 했듯이 여러 인종들이 포로 귀환에 동참하며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조롭게 귀환하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로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들을 주관하리라’라는 말씀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자 그대로 다시 풀어보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한 후 그들의 귀환을 도왔던 이방인들을 종으로 삼고 또 자신들을 정복했던 바벨론이나 여러 이방 나라들을 정복하고 그 백성들을 사로잡으며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바벨론 포로 후에 이러한 일들은 역사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에돔과 같이 신구약 중간기 때 이스라엘에 잠시 편입된 나라도 있기는 하였지만, 이스라엘이 다윗 왕때와 같이 인근 지역을 다스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무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 이스라엘에 편입되어질 이방 민족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보다 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들도 복음이 들어가면서 수많은 귀족들과 백성들이 구원의 복음에 복종하게 되었고,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로마마저도 콘스탄티누스 1세때 황제로 있을 때 기독교화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포로에서 귀환케 하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 구원의 큰 계획이 실현되기 시작된 것입니다.

먼저 구원 받은 자로서 감사함으로 세상을 향하여 복음으로 거룩한 초대에 힘쓰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