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 (사 13:1-8)

1.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2.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3.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

4.산에서 무리의 소리가 남이여 많은 백성의 소리 같으니 곧 열국 민족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싸움을 위하여 군대를 검열하심이로다

5.무리가 먼 나라에서, 하늘 끝에서 왔음이여 곧 여호와와 그의 진노의 병기라 온 땅을 멸하려 함이로다

6.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

7.그러므로 모든 손의 힘이 풀리고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

8.그들이 놀라며 괴로움과 슬픔에 사로잡혀 해산이 임박한 여자 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며 얼굴이 불꽃 같으리로다

13-23장까지는 10대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의 예언으로 먼저는 바벨론에 대하여 경고(13:1-14:23)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바벨론에 경고하시는 이 때는 아직 바벨론이 앗수르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바벨론을 먼저 경고하시는 것은 앞으로 이 나라가 남유다를 멸망시킬 것이며, 앗수르나 다른 어떤 이방 나라보다도 가장 교만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미래의 바벨론의 악행에 대한 심판을 보며 이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예언은 멸망 당할 나라들이 받은 것이 아니라 남유다 백성들이 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경고들을 들었으나 깨닫지는 못했을 것이고, 이후 역사적으로 이 경고의 말씀들이 실현되어질 때, 그들이 하나님과 그 받은 말씀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은 B.C. 612년 앗수르를 멸망시키고 바벨론 제국을 건설하고, B.C. 586년에 남유다를 멸망시켰지만, 1세기도 못되어 B.C. 539년에 바사왕 고레스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이사야가 본 예언은 하나님께서 군대를 소집하시는 장면으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라는 말씀은 나무 하나 없는 벗겨진 산 위에 깃발을 세워 어디서든지 그 깃발을 보고 달려오도록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할 군대를 소집하는 자들에게 소리를 높여 부르게 하고 손을 흔들어 모이게 하도록 하시는 것은 군대 소집이 급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인 군대를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존귀한 자’는 스스로 존귀하게 여기는 바벨론 왕을 칭하는 말이며, ‘문’은 그 왕이 다스리는 바벨론 성의 성문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멸망시키기 위해 모여진 군대를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로서 하나님의 노여움을 바벨론에 전합니다.

즉 바벨론을 멸망시킬 군대는 교만하지 아니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실 위엄을 탐내지 않고 교만으로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위엄을 자기것으로 삼으려 하였던 바벨론 왕에게서 찾아올 것입니다.

4-5절은 하나님께서 산으로 모으신 군대를 검열하시는 장면입니다.

열국에서 모여든 군대는 부르심을 받아 산에 모여 웅성거리고 만군의 여호와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러모아 군대를 세밀하게 검열하십니다.

물론 바벨론을 무너뜨린 나라는 메대와 바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나라와 군대를 동원하실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며 실제로도 바벨론을 위협하는 여러 나라들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선지자가 군대의 주된 병력을 ‘무리가 먼나라에서, 하늘 끝에서 왔음이여’라고 말씀하는 것은 이스라엘 동쪽 먼 곳에는 유브라데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보기에 가장 끝에 있는 티그리스 강 근처에 있는 메대와 바사의 군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병기로 심판할 당시 온 땅을 지배하던 바벨론을 멸하기 위해 예비된 군대입니다.

선지자는 ‘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완전한 심판이며 그 날은 속히 임할 것이기에 바벨론은 애곡하라는 것입니다.

그때의 바벨론 사람들은 손의 힘은 풀리고, 싸울 용기조차 없이 마음은 녹아지고, 놀라 당황하고, 괴로움과 슬픔은 마치 해산하는 여인이 창자가 뒤틀리는 고통과 같을 것이며, 수치와 고통으로 붉어진 얼굴로 서로 놀라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역사를 그 계획하신 대로 이끄시며, 택하진 자들을 위해 구원의 길을 예비해 주십니다.

현재의 고난에 낙심치 말고, 앞으로 주실 큰 은혜를 사모하며 주의 뜻 안에서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