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의 줄기에서” (사 11:1-5)

1.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2.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3.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4.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5.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오늘 본문은 메시야의 탄생과 그가 공의로 통치하는 평화의 나라에 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인데, 선지자가 오실 메시야를 영광스러운 왕인 다윗의 자손이라 하지 않고 베들레헴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목축업을 하는 이새의 줄기에서 날 것이라 말씀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시지 않고,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실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줄기에서’라는 말씀은 이어지는 ‘그 뿌리에서’라는 말처럼 나무가 잘려나간 그루터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완전히 베어져 버린 그루터기에서 나는 한 싹은 연약하지만, 다시 큰 나무로 성장하게 될 소망의 싹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베어진 그루터기와 같은 유다의 상황에서 보잘것없는 이새의 후손으로 오실 것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크고 건실하게 자란 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천국 복음을 전하여 풍성한 구원의 결실을 이루셨습니다.

오실 메시야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영’은 성령을 뜻하며, 성령이 오실 메시야 위에 강림하신다는 것은 그의 평생에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사람들 가운데는 성령의 부음을 받은 이들이 있었으며, 신약시대에도 성령의 기름 부음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라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본문에서는 성령의 성격을 여섯 가지로 설명하는 데, 둘씩 짝을 지어 세 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지혜와 총명’은 보통 왕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이해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나라를 다스릴 지혜를 구했던 것처럼 지혜와 총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잘 통치하기 위한 자질이며, 예수님께 부어진 성령의 지혜와 총명은 구원을 이루시기 위한 능력이 됩니다.

‘모략과 재능’은 용맹한 장수가 가져야 하는 자질로 이해됩니다.

‘재능’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능력’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즉 ‘모략과 재능’은 전쟁의 승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능력과 군대를 이끌고 나가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힘 있는 장수와 같이 사탄 권세를 물리치고 성도들을 구원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신을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자 하나님으로서 성부 하나님과 모든 영광과 능력에 있어서 동등하신 분이시지만, 성부의 뜻에 따라 보내심을 받으셨으므로 철저히 순종하므로 맡기신 구원의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셨습니다.

오실 메시야는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원문은 ‘여호와 경외를 코로 호흡한다’라는 말인데, 이는 마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는 것과 같이 즐거운 일이며 참된 만족을 얻는 길이라는 표현입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과 귀에 들리는 것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실 메시야는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라고 말씀합니다.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가 심판을 받았던 큰 이유 중 하나가 하나님의 율법에서 어긋난 불법이 성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들이나 재판관들은 자신들의 이익이나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가난한 자나 억울한 자를 멸시하고 그들을 핍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무서운 경고에도 그들을 돌이키지 않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된 것입니다.

공의와 성실은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으로 메시야의 나라는 이 원칙이 지켜지는 나라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로서 항상 성령의 이끌림을 따라 공의와 성실로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