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혁한 위력으로” (사 10:28-34)

28.그가 아얏에 이르러 미그론을 지나 믹마스에 그의 장비를 두고

29.산을 넘어 게바에서 유숙하매 라마는 떨고 사울의 기브아는 도망하도다

30.딸 갈림아 큰 소리로 외칠지어다 라이사야 자세히 들을지어다 가련하다 너 아나돗이여

31.맛메나는 피난하며 게빔 주민은 도망하도다

32.아직 이 날에 그가 놉에서 쉬고 딸 시온 산 곧 예루살렘 산을 향하여 그 손을 흔들리로다

33.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그 장대한 자가 찍힐 것이요 그 높은 자가 낮아질 것이며

34.쇠로 그 빽빽한 숲을 베시리니 레바논이 권능 있는 자에게 베임을 당하리라

오늘 본문은 앗수르가 물밀 듯 남유다의 여러 지역을 점령하며 예루살렘을 공격해 올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순식간에 멸하실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그가 아얏에 이르러 미그론을 지나 믹마스에 그의 장비를 두고 산을 넘어 게바에서 유숙하매’라 말씀합니다.

‘아얏’은 예루살렘 북동쪽에 위치한 성읍으로 학자들은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에 이어 두 번째로 점령했던 아이 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

‘미글론’은 아이성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성읍으로 벧엘에서 도보로 약 8시간쯤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믹마스’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읍으로 베냐민 지파에 속한 곳이며 고도 600m의 산지에 요세로 만들어져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합니다.

앗수르가 그의 장비를 이곳에 둔다는 의미는 오랜 진군과 전쟁으로 지친 병사들과 무기와 군수품들을 재정비한다는 의미로 이곳을 앗수르가 점령하기는 하였어도 그들이 볼 때도 상당히 안전한 요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게바’는 믹마스에서 서남쪽으로 3km 떨어진 베냐민 지파에 속한 성읍이며 게바로 가려면 반드시 좁고 험한 산길을 반드시 통해야만 했습니다.

믹마스에서 게바까지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험준한 산길을 통과하면서 지친 군대를 쉬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앗수르 군대는 이곳에 유숙한 뒤 점점 남하하며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루살렘까지 얼마 남겨놓지 않은 곳까지 진격한 앗수르 군대의 소식을 들은 ‘라마’는 떨고 사울의 ‘기브아’는 도망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앗수르가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 곳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피난을 떠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라마’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기브아’는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으로 사울 왕의 고향입니다.

이어서 선지자는 ‘딸 갈림아 큰 소리로 외칠지어다 라이사야 자세히 들을지어다 가련하다 너 아나돗이여 맛메나는 피난하며 게빔 주민은 도망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갈림’, ‘라이사’는 기브아와 예루살렘 사이에 위치한 성읍들이고, ‘아나돗’은 기브아 동쪽에 위치하며 예루살렘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맛메나’는 예루살렘 북동쪽에 있는 산지를 의미하며, 게빔은 예루살렘 주변 촌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딸 갈림아 큰 소리로 외칠지어다’라는 말씀은 공포에 떨며 부르짖는 비명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딸’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부각하고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라’는 권면의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마찬가지로 ‘라이사야 자세히 들을지어다’라는 말씀도 두려움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지금의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가련하다 너 아나돗이여’라는 말씀에서 ‘가련하다’라는 말은 외부적 압박이나 마음의 짐으로 눌린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나돗의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예루살렘 인근에 있는 맛메나와 게빔 주민들은 피난하여 숨을 곳을 찾습니다.

이제 앗수르는 예루살렘 근처 예루살렘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놉에 이르러 군을 재정비하고 침략의 계획을 세우면서 ‘손을 흔들어’ 곧 예루살렘을 공격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강력한 힘으로 빽빽한 숲과 같은 앗수르를 도끼질하듯 가지를 꺾고 베어 버릴 것이며, 장대한 자 즉 그 왕이 순식간에 죽임을 당하게 하고,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교만하던 앗수르가 멸망할 것을 예언하십니다

실제로 유다를 공격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해 공격하던 앗수르 군대는 전멸하고, 왕은 귀국 후 반역으로 사망하였습니다.

당면한 문제로 인해 두려워하기보다는 먼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받은 응답대로 항상 평안과 승리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