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낮아지리라” (사 2:10-21)

10.너희는 바위 틈에 들어가며 진토에 숨어 여호와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라

11.그 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

12.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날이 모든 교만한 자와 거만한 자와 자고한 자에게 임하리니 그들이 낮아지리라

13.또 레바논의 높고 높은 모든 백향목과 바산의 모든 상수리나무와

14.모든 높은 산과 모든 솟아 오른 작은 언덕과

15.모든 높은 망대와 모든 견고한 성벽과

16.다시스의 모든 배와 모든 아름다운 조각물에 임하리니

17.그 날에 자고한 자는 굴복되며 교만한 자는 낮아지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요

18.우상들은 온전히 없어질 것이며

19.사람들이 암혈과 토굴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할 것이라

20.사람이 자기를 위하여 경배하려고 만들었던 은 우상과 금 우상을 그 날에 두더지와 박쥐에게 던지고

21.암혈과 험악한 바위 틈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리라

앞서 남유다의 죄악을 고발한 이사야는 오늘 본문에서 장차 도래할 여호와의 날에 임할 심판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이사야는 ‘너희는 바위 틈에 들어가며 진토에 숨어 여호와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라’고 말씀합니다.

‘위엄’이라는 단어는 ‘두려움’이라는 뜻이며, 하나님의 존귀와 위엄을 나타내는 ‘영광’은 의인들에게는 축복의 상징이지만, 악인들에게는 두려움의 상징이므로 ‘여호와의 위엄과 그의 광대하심의 영광’은 악인들을 심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이사야는 심판의 대상이 되는 남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심판을 피해 바위틈이든 진토 아래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당시 일반 백성들은 강도나 이방의 침략으로 위험이 닥쳐올 때 바위굴이나 토굴로 숨어 위기를 모면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실제로 죄악으로 심판받을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피할 수 있으면 피해 보라는 조소 섞인 말로 이해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어떠한 인위적인 방법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심판이 임하기 전에 죄를 깨닫고 속히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뿐입니다.

이사야는 여호와의 날이 도래하면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존하신 분으로 어떤 존재도 감히 견줄 수 없는 홀로 높임을 받으셔야 할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교만하여 하나님만을 높이지 않고 우상을 섬기며 이방 나라들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 그들의 높아진 눈을 낮아지게 하시고, 교만한 자를 굴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는 가까이는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입의 때를 의미하는 것이고, 멀리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임할 완전한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날에는 ‘모든 교만한 자와 거만한 자와 자고한 자’가 다 심판을 받아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13-16절은 하나님의 심판이 큰 지진과 함께 자연과 건축물에도 임할 것으로 말씀합니다.

레바논이나 바산은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지역들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향목과 상수리나무는 건축이나 군사시설을 만드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고, 특히 상수리나무는 우상으로 숭배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바논과 바산의 나무들을 제거하시므로 남유다가 의지하던 우상과 군사력을 무기력하게 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앗수르의 침공 때 이 나무들은 군사용으로 대부분 벌목되었다고 합니다.

또 우상의 산당이 있던 모든 높은 산과 솟아오른 작은 언덕,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 만들었던 높은 망대와 견고한 성벽, 풍족한 재물을 얻기 위한 다시스의 모든 배, 영적 타락에 빠져 사치를 부리던 아름다운 조각물 등등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심판하실 때 이 모든 것들을 다 함께 심판하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17-21절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일어날 것을 강조하기 위해 반복해서 모든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며, 우상들이 파괴되고, 사람들도 우상의 가치 없음을 깨닫고 다 버려 버리게 될 것이라 말씀합니다.

그날에 사람들은 심판을 피해 암혈과 토굴, 바위 틈으로 숨으로 하겠으나 결국은 그 심판에 다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남유다의 멸망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완전한 심판으로 임할 것입니다.

그날을 항상 고대하며 믿음을 지키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