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사 2:1-5)

1.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받은 바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말씀이라

2.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3.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4.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5.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

오늘 본문은 이사야가 하나님께 받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미래에 이루어질 영광에 관한 말씀입니다.

본문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받은 바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말씀이라’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에서 ‘받은’(하자)이라는 단어는 원문에서 ‘보다’라는 뜻인데, 이는 이사야가 단순히 들어서 썼거나, 미래에 대한 예감으로 쓴 것이 아니라 계시를 통해 실제로 보게 하신 것을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2절에서 ‘말일에’라고 시작하는데, 원문을 직역하면 ‘날들의 끝에’ 또는 ‘마지막 날들에’로 번역됩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이때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이 귀환하는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지만, 이어지는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는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때는 모든 민족이 모여드는 때를 의미하므로 포로 귀한 시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초림과 죽으심과 부활로 시작되고 재림의 때에 완성될 교회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사람들에게 설교하면서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성령을 부어주실 ‘말세’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가까운 미래가 아닌 약 700년 이후에 있을 그리스도의 초림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시대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의 시간을 계시를 통해 한눈에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라 말씀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 산은 실제로는 그리 높은 산은 아니며 주변 산들 가운데 더 큰 산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이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질 교회가 모든 이방의 거짓된 종교를 몰아내고 사람들을 참된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사람이 다 주님 앞으로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시온을 향하는 사람들은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라고 말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사야는 그들의 그렇게 말씀하는 이유를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율법과 여호와의 말씀은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구약의 율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전파될 모든 사람에게 전해질 복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이스라엘을 택하사 율법을 수여하신 것은 그들만을 구원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을 제사장의 나라로 삼아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알게 하시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민사상에 빠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마저도 거부하였습니다.

복음은 어떠한 민족이나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모든 나라와 모든 족속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므로 그 말씀을 듣고 주님 앞에 나아오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약 700년이 지난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기 시작하였고,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는 예언처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전파되고 현재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구원으로 초대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라고 말씀하며, 무기로 농기구를 만들고 모든 나라가 전쟁하지 않는 완전한 평화 시대가 이를 것을 예언합니다.

이는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이 내적 변화를 통한 진정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을 예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이루어질 심판을 통한 실제적이고 완전한 평화를 예언하는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5절에서는 ‘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라고 말씀합니다.

이방인들의 구원의 역사를 계시를 통해 목도한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가졌음에도 하나님을 거역하고 범죄하는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긍휼의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부르심 속에 먼저 구원받은 성도로서 주님 오실 때까지 복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