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여 들으라” (사 1:1-9)

1.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

2.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4.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5.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6.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7.너희의 땅은 황폐하였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의 토지는 너희 목전에서 이방인에게 삼켜졌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 같이 황폐하였고

8.딸 시온은 포도원의 망대 같이, 참외밭의 원두막 같이, 에워 싸인 성읍 같이 겨우 남았도다

9.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

이사야서는 선지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책이며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의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사야는 제10대 왕 웃시야 통치 후기부터 제13대 왕 히스기야 때까지 약 60년 이상 활동한 것으로 보이며, 전승에 의하면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 왕 때 톱에 잘려 순교(B.C. 680년 추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본서는 모두 66장으로 되어 있는데, 신구약 성경과 마찬가지로 크게 1-39장(39)과 40-66장(27)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하나님의 성품과 심판에 관한 말씀들이고, 후반부는 하나님의 위로와 구속에 관련된 말씀들입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본서의 후반부는 이사야가 아닌 포로기 이후의 무명작가가 첨가한 것으로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자는 이사야가 밝히고 있듯이 하나님께서 계시의 말씀을 통해 기록된 예언서 임을 받아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전한 이 말씀들을 통해 유다 백성들이 참된 번영과 축복은 우상이나 이방 나라가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1절은 이사야서의 서론으로 저자와 저자의 활동 시대 그리고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에 관한 말씀입니다.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

사실 학자들은 이사야가 므낫세 왕 때에도 순교하기까지 상당 기간 활동하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럼에도 1절에서 기록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학자들은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당시 므낫세가 즉위하기 이전일 수도 있고, 그의 악행으로 인하여 의도적으로 제외하였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2-9절까지는 하나님을 배신한 남유다의 죄악에 대한 고발과 그들의 비참한 현실에 관해 말씀합니다.

이사야는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라고 말씀하는 데, 이는 하늘과 땅은 창조 이래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일과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 된 모습에 대하여 증언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사야가 대언한 여호와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은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단순히 주종관계에서의 언약 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자식과 같은 특별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그 시작부터 성장의 모든 과정까지 이스라엘을 양육하듯이 돌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하므로 우상을 섬기고 이방 나라를 의지하였습니다.

소도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대우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이사야는 그들을 ‘범죄한 나라, 허물진 백성, 행악의 종자,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여호와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업신여겨 배신하여 떠나갔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의 현재 상태는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한’ 모습이며, ‘너희의 땅은 황폐하였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의 토지는 너희 목전에서 이방인에게 삼켜졌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 같이 황폐하였고 딸 시온은 포도원의 망대 같이, 참외밭의 원두막 같이, 에워 싸인 성읍 같이 겨우 남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사야는 이러한 상태에 처한 이스라엘 즉 남유다의 상태를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라고 말씀하므로 그들이 하나님을 배신한 데 따른 하나님의 매의 결과라고 밝히며, 만일 하나님께서 언약을 따라 그 백성들을 남기지 않고 다 심판하셨다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완전히 멸망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긍휼하심으로 생존자를 남겨 두시므로 이제까지 멸망치 않고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에게 참된 평안이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