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시 119:97-104)

97.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98.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99.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00.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101.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102.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03.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104.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오늘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연 중 13번째 연으로 8행으로 되어있고 각행의 첫 글자는 멤(מ)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므로 얻은 지혜와 명철을 노래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제까지의 다른 연들과 달리 시인이 현재 겪고 있는 고난에 관한 말씀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비록 고난이 그친 것을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지혜와 명철을 얻어 말씀의 참 의미를 깨닫고 그 참맛을 알게 되므로 고난 중에도 더는 괴로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시인은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라고 고백합니다.

이제까지 시인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인내하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어느 순간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인은 놀랐습니다.

시인의 말씀 사랑의 표현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을 제쳐놓고 말씀만 묵상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사랑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수록 말씀 사랑의 깊이와 넓이가 측량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성도는 그 말씀이 지혜롭게 하여 원수의 모든 계략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주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얻게 된 명철함이 ‘모든 스승보다’ 그리고 ‘노인보다’ 낫다고 말씀합니다.

스승과 노인이 가진 지혜는 오랜 연구와 오랜 세월을 통해 경험적으로 얻은 지혜입니다.

이 지혜도 귀한 것이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됩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는 이러한 연구나 시간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 명철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명철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얻은 지혜를 삶에 잘 실천하도록 이끄는 능력인 통찰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날마다 묵상하므로 그 말씀을 삶에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올바른 자세를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모든 삶을 ‘모든 악한 길’이라고 말씀하며 이러한 길로 가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는 길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과 바알을 함께 섬길 수 없듯이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악한 길을 함께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이제까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모든 말씀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지킬 수 있도록 한 글자 한 글자 가르쳐 주듯이 인격적 관계 속에서 알게 하셨기에 시인은 악한 길에 유혹받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말씀을 준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유일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변함없이 준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지 않는 삶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살아온 시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얻는 기쁨을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고대에서는 꿀보다 단 것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꿀 보다 더 달다라는 것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달다는 의미로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시인을 달콤한 것으로 유혹하는 많은 것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그 모든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 것이기에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어떤 것에서 참된 기쁨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꿀보다 더 달콤한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로 하여금 지혜를 주어 명철하게 변화시키므로 모든 거짓된 행위를 거절하고 오직 말씀만을 따라 살도록 인도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꿀보다 더 달고 지혜와 명철을 얻게 하는 능력의 말씀입니다.

날마다 삶 속에서 꿀보다 더 단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실천하는 명철한 복된 성도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