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으니이다” (시 119:89-96)

89.여호와여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90.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91.천지가 주의 규례들대로 오늘까지 있음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까닭이니이다

92.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

93.내가 주의 법도들을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 주께서 이것들 때문에 나를 살게 하심이니이다

94.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법도들만을 찾았나이다

95.악인들이 나를 멸하려고 엿보오나 나는 주의 증거들만을 생각하겠나이다

96.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으니이다

오늘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연 중 12번째 연으로 8행으로 되어있고 각행의 첫 글자는 라멧(ל)입니다.

시의 내용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신뢰하는 시인이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히 불변하며 반드시 이루시는 진리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이 기록되고 현재까지 수천 년을 지내오지만, 그 말씀은 여전히 무오하고 불변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성령님의 지도를 받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이 오류가 있고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면 그 말씀을 통해 가진 우리의 신앙도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무오하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변함없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세상이 변하지 않음을 증거로 내세웁니다.

주께서 세우신 땅이 항상 있고, 천지가 하나님의 명령하신 대로 오늘날까지 있는 이유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까닭이라고 말합니다.

시인이 ‘만물이 주의 종’이라고 표현한 것은 창조 때부터 현재까지 만물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정해놓으신 법칙에 따라 종이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듯 순종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미루어 보아도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 영원불변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이러한 믿음으로 그 말씀을 즐겁게 받았기에 극심한 고난 가운데도 멸망치 않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는 사람은 극심한 고난이 올 때 견뎌낼 수 없으며, 멸망에 이를 수 있음을 우리에게 경고하는 말씀이 됩니다.

다시 시인은 자신이 고난 중에도 멸망치 않고 살 수 있었던 이유를 ‘내가 주의 법도들을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라고 말씀합니다.

성도가 믿음으로 구원받고 영생을 얻어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산다고 할지라도 이 땅에서 겪게 되는 고난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약속들을 믿고 그 믿음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극심한 고난도 넉넉히 이길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줄 믿습니다.

시인은 만물이 다 주의 종이며 주의 것이듯 ‘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천지가 영원불변한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돌보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시인은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천지 만물처럼 자신도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구원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견고히 하려고 시인은 ‘주의 법도들만을 찾는’ 삶을 살았습니다.

즉 고난 중에도 주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준행하는 삶을 살려고 몸부림쳐 왔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신앙을 지켜 온 시인을 악인들은 호시탐탐 엿보며 멸망시킬 기회를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준행하는 성도는 그러한 일에 흔들리거나 고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구원하실 것이기에 주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약속하신 증거들만 기억하면 될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악인들이 하나님의 소유된 성도들을 대적하는 것은 곧 그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멸하시고 약속을 믿는 성도들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이 넓으니이다’라고 말씀하며 영원불변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깊고 넓음이 끝없이 너무 커서 사람들의 지식으로 다 이해하고 판단하기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준행하므로 날마다 주 안에서 견고히 서는 믿음의 사람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