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욕심” (시 78:18-31)

18.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19.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20.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21.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 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 올랐으니

22.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

23.그러나 그가 위의 궁창을 명령하시며 하늘 문을 여시고

24.그들에게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나니

25.사람이 힘센 자의 떡을 먹었으며 그가 음식을 그들에게 충족히 주셨도다

26.그가 동풍을 하늘에서 일게 하시며 그의 권능으로 남풍을 인도하시고

27.먼지처럼 많은 고기를 비 같이 내리시고 나는 새를 바다의 모래 같이 내리셨도다

28.그가 그것들을 그들의 진중에 떨어지게 하사 그들의 거처에 두르셨으므로

29.그들이 먹고 심히 배불렀나니 하나님이 그들의 원대로 그들에게 주셨도다

30.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31.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광야 생활 중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 된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들이 ‘탐심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그들이 양식이 없다고 모세 앞에서 불평할 때 완전히 양식이 떨어진 가운데 절박해서 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간적인 생각에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도 없이 자기 탐심에 따라 구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능력도 있으실까!’, ‘이러한 일은 불가능하시겠지!’ 이러한 마음으로 구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그들의 입으로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라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에비하시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러한 마음으로 기도하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것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여기며 구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고, 그 마음의 의도 자체가 하나님께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시인은 의도적으로 탐심을 강조하기 위해 반석의 물(출 17)과 만나와 메추라기(출 16) 사건의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말을 들으시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 진노가 불타 올랐다’라고 말씀하며, 하나님께서 노하신 이유를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늘 문을 여시고 그들에게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시인은 ‘사람이 힘센 자의 떡을 먹었으며 그가 음식을 그들에게 충족히 주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이제까지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음식이며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로 그들을 풍족하게 먹이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늘로서 내려 주신 떡인 만나는 하늘로부터 오신 참된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동풍과 남풍으로 메추라기를 먼지처럼 바다의 모래 같이 진중에 내리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기로 배부르게 먹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채워주셨습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시험하는 의도에서 구하였더라도 그들을 긍휼히 여기사 진노의 마음을 삭히시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셨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그 고기를 입에 씹으면서도 아직도 그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불평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래 참으시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셔서 결국은 많은 수의 강한 자와 이스라엘의 청년들을 죽게 하셨습니다.

시인의 이 고백은 은혜를 모르는 탐욕스러운 백성들을 예로 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미 주신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므로 앞으로 주실 은혜를 받아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