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게 행하리니” (시 60:6-12)

6.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7.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8.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

9.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10.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1.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2.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다윗은 1-5절까지에서 전쟁에서 패배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 원인을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의 범죄 때문인 것을 깨닫고 용서와 구원을 간구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이스라엘에게 하신 말씀을 근거하여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하시고 승리를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6절은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라고 시작합니다.

‘그의 거룩하심으로’라는 말씀의 원래의 뜻은 ‘그의 거룩하심 가운데서’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하신 성전에는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정복 전쟁에 앞서 다윗과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약속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다윗은 이 약속을 의지하여 전쟁하고 있으나 잠시 패배의 위기에 놓이면서 다시 하나님의 약속을 들어서 이스라엘 군대를 구원해주시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자는 이 구절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자신의 입장에서 정리한 것으로 여기서 일인칭인 ‘나’가 다윗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셨다고 밝히고 있는바 주신 말씀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내가 뛰놀리라’라는 표현은 매우 큰 기쁨을 표현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승리를 위해 기쁨으로 임재하실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약속의 다른 부분들은 마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시고 정복하게 하신 가나안의 모든 땅을 다 지키고 상실되지 않게 하실 것을 다윗과 이스라엘 군대에게 다시 확정하여 약속하신 것입니다.

특히 ‘유다는 나의 규’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유다지파에 속한 다윗의 왕권이 끊이지 아니할 것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아울러 8절에서는 모압과 에돔과 블레셋을 말씀하는 것은 다윗을 통해 이전에 주시지 않았던 주변 지역까지 정복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진군하는 길을 방해하는 나라들은 전쟁을 통해 정복하게 하셨지만 에돔, 암몬, 모압은 조상이 같은 나라들로 싸우질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지척에 두고도 다시 먼 길로 돌아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변함없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원수들과 손잡게 되면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하여 그들을 정복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 약속을 근거하여 에돔과 전쟁하지만, 그 성을 정복하게 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에돔에게 패배의 위기에 놓였으므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 친히 도와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패색이 짙던 전쟁의 상황은 요압이 군대를 이끌고 합류하면서 결국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람을 의지하여 싸운 것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승리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요압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이스라엘 군대를 위해 준비하신 도구일 뿐 요압의 능력으로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미련한 것이며 사람의 구원은 헛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생각하는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께서 대적을 이미 밟으시고 군대는 그저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가 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런 노력도 의지도 없는 자를 승리케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를 의지하여 용감히 행하는 자를 도우십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삶의 모든 문제를 주께 맡기고 의지하며 행하시는 가운데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