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시 59:6-10)

6.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앞서 다윗은 부당하게 당하는 핍박과 자신의 무죄함을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들의 죄악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는’ 자들입니다.

즉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울과 그 무리를 개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개는 부정한 동물입니다.

되새김질도 하지 않고 굽도 갈라지지 않았으며 식성도 잡식성이라 약한 동물을 잡아먹고 썩은 고기는 물론 시체까지도 뜯어 먹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개를 집에서 잘 키우지 않았기에 여기서 말하는 개는 야생화 된 들개를 의미합니다.

들개들은 낮에는 토굴에서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 으르렁거리며 마을이나 들에서 두루 다니며 먹이를 구합니다.

이처럼 사울과 그 무리는 비록 낮에 활동할지라도 영적으로는 어두움에서 활동하는 자들입니다.

은밀한 가운데 악행을 모의하고 어두움 속에서 무죄한 자를 죽일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행합니다.

실제로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사람들을 보내어 집을 지키게 하여 매복하였다가 다윗이 잠든 틈을 타서 그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입으로 악을 토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악한 자들이 그 입에서 온갖 악한 말과 저주를 쏟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말은 ‘칼’과 같이 타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고 절망하게 만듭니다.

아마도 다윗을 죽이기 위해 그의 집을 지키던 자들이 서로 나눌 비방의 말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누가 들으리요’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는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말을 들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말이며,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말로 인한 죄에 대하여도 단호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어떤 분들은 이 구절이 말로 인한 잘못을 경고하기 위해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말은 그 마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악한 저주와 비방의 말들은 거듭난 성도에게는 합당치 못한 말들입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아무리 악을 도모하고 힘을 과시해도 그들의 모든 악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새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무죄한 다윗을 감히 악한 원수들이 함부로 건들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모든 나라들’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모든 이방인과 그들과 다름없이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울과 그 무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9, 10절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심판하실 것에 대한 확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요새가 되어주시므로 성도는 어떠한 위협에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으며 그의 힘을 의지하고 그를 의지하므로 결코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다윗은 하나님께서 인자하심 즉 그의 변함 없는 사랑으로 자신을 의지하는 무죄한 성도를 영접하여 주실 것이며, 하나님과 의인을 대적하는 원수들에게는 반드시 그 값을 치르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노래하였습니다.

세상 가운데 많은 불의한 상황을 겪게 된다고 해도 오직 성도의 편이 되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므로 날마다 승리와 평안을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