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3:1-5

1.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2.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3.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4. 너희가 이같이 많은 괴로움을 헛되이 받았느냐 과연 헛되냐

5.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

바울은 2장 후반에서는 베드로가 유대인들 앞에서 외식하는 모습을 보임으로 갈라디아 교인들을 실족시키며, 자리에 같이한 유대인들까지도 외식하는 유혹을 일으킴으로 이것은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따르지 못하는 것임을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이어서 갈라디아 1장에서 바울이 편지한 이유, 갈라디아 교회가 그리스도를 속히 떠나서 다른 복음을 좇은 것에 대하여 그들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있다.

1절 “어리석도다” 헬라어에는 “어리석음”에 해당하는 헬라어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신적으로 연약해 판단의 능력을 상실했을 때’ 또 하나는 ‘생각할 능력이 있으면서도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때’를 나타낸다. 오늘 말씀에서 사용한 단어는 후자에 해당하는 ‘아노에토스’이다. 즉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충분히 분별할 수 있는 상황에 있으면서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꾸짖고 있다,

또한 “갈라디아 사람들아” 바울은 1장에서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형제들아’ 호칭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갈라디아 사람들아’ 매우 형식적으로 그들을 칭한다. 그만큼 바울은 아주 냉정하게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권면하고 있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갈라디아 교회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현장에 있었다는 말이 아니라, 바울을 통하여 전도자들을 통하여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셨음을 밝히 들었는데, 도대체 어떤 꾀임이 있었기에 너희가 다른 복음을 향해 따라갔는지를 말한다. 이 꾸짖음은 분명하게 충분히 분별해야 함에도 분별하지 못하는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고 있다.

2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분명하게 성령을 받았음을 분명히 한다. 로마서1: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바울이 로마서에서 성령을 받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함을 이야기한다. 다르게 말하면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들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냐 혹은 믿음이냐 묻는 것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그 시작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질문하고 있다. 바울의 질문은 계속된다.

3절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2절의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을 한 것은 ‘내가 이렇게까지 질문을 해야 너희가 이해하겠느냐’ ‘너희 정말로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이었느냐’하는 말이다. 너희는 분명하게 성령으로 시작하였는데 어찌하여서 육체로 마치려고 하느냐 꾸짖고 있는 것이다.

4절 “너희가 이같이 많은 괴로움을 헛되이 받았느냐” 바울은 또 한번 질문한다 너희가 받은 괴로움을 왜 받았는지 질문한다. ‘괴로움을 받다’ 정확히 어떠한 괴로움인지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른 견해를 보인다. 단순하게 ‘고통받다’의 의미를 넘어서 여러 가지 ‘경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것은 갈라디아 교회가 바울의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받은 여러 가지 ‘고난’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울이 고난을 받았던 것처럼 때로는 유대인들에게, 때로는 이방인들에게 핍박을 받기도 했을 것으로 본다. 또한 ‘경험’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은 ‘너희가 풍성한 영적인 복들을 받았는데 그것을 헛되게 하려느냐?’ 말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어지는 5절에서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 성령을 통해서 갈라디아 교회가 받은 풍성한 능력을 헛되게 하려느냐 보기도 하는 것이다. 크게 이렇게 두 가지 견해를 말하지만 본문을 보았을 때 두 가지 견해 모두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리고 바울은 “과연 헛되냐” 정말 그것이 헛된 것인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묻고 있다.

또한 5절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 바울의 마지막 질문이다. 2절의 질문과 비슷하지만 2절의 질문은 갈라디아 교회에게 그들의 시선에서 생각해 보라 질문한 것과 반면에 5절에서는 성령을 보내신 하나님이 중심이 되신다. 갈라디아 교회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으로 성령을 받고 성령의 역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무엇에서 시작되었는지 바울은 다시 묻고 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렇게 6번의 질문을 통하여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너희가 받은 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질문을 통하여 분별할 능력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분별하지 못하고 다른 복음을 쫓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어리석다 강하게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크게 두가지를 볼 수 있다.

첫째는 그리스도인에게도 꾀임은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영적전쟁중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꾀임이 찾아온 것과 같이 우리의 삶에도 꾀임이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순간에 분별할수 있어야 한다. 어리석게 말씀이 있음에도 보지 않고 그저 서서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않게 우리는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둘째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3절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예수님이 오심으로 우리는 구원받았다. 성령님이 오심으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믿을수 있다. 우리의 시작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지막도 성령님과 함께 가야하는 것이다.

갈라디아 교회는 그것을 잊었다. 그리고 육체를 따라 다른 복음을 향하여 나아갔다. 때로는 우리의 의욕과 정욕이 우리의 열심히 성령님의 임재를 가리게 된다면, 그것은 육체를 향하여 가고 있음을 기억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