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하나님” (시 68:29-35)

29.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

30.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를 꾸짖으시고 은 조각을 발 아래에 밟으소서 그가 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흩으셨도다

31.고관들은 애굽에서 나오고 구스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그 손을 신속히 들리로다

32.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셀라）

33.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내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34.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 그의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의 능력이 구름 속에 있도다

35.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시므로 이방 나라의 왕들이 예물을 들고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으로 나아와 경배하게 될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전쟁에서 패한 이방 나라의 왕들이 완전한 굴복의 의미로 조공을 드리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조공을 받는 주체를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기는 하는 실질적인 통치를 하시는 왕은 하나님이시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방의 왕들도 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왕이신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예물을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실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시므로 모든 이방 나라와 그 왕들에게도 경배를 받으심이 합당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순히 전쟁에 진 왕들뿐 아니라 세상 모든 나라와 왕들이 하나님 앞에 굴복하게 될 것을 예표하는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솔로몬 왕 때 여러 먼 나라에서까지 선물을 들고 예루살렘을 찾았던 일과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로 이루신 구원의 복음을 통하여 이방인들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실현되었습니다.

30절은 여러 동물을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굴복하게 하신 악한 이방 나라들을 열거합니다.

갈밭의 들짐승은 당시 가장 강력한 힘을 과시하던 애굽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며, 수소의 무리는 애굽 보다는 힘이 덜하지만 강한 앗수르와 같은 여러 나라를, 그리고 만민의 송아지는 그 밖의 작은 여러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교만과 악행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그들을 정벌하게 하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발아래 엎드려 은과 같은 조공을 바치게 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무고한 나라들을 침략하기를 즐기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나라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미래의 소망하는 기도의 내용이지만, 이미 그 나라들의 ‘백성을 흩으셨도다’라고 선언하므로 다시는 그들이 힘을 회복하지 못하게 하시기를 소원하였습니다.

그때에 이방 나라들은 사절단을 예루살렘으로 보내고 항복하며 또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의미로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라고 선포합니다.

이는 그들이 항복으로 인한 수동적 찬양이 아닌 그들이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온갖 악기를 연주하며 기쁨으로 찬양하게 될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모든 나라에 복음이 선포되고 교회가 세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복음을 알지 못하고 또 복음을 자유롭게 받을 수 없는 나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윗의 예언처럼 모든 나라와 족속이 주님 앞에 돌아와 찬송하도록 저와 여러분도 힘써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33절부터는 찬송 받으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드러냅니다.

‘옛적’은 창조 때를 의미하며 ‘하늘들의 하늘’은 시공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위대하시고 숭고하심을 나타냅니다.

다윗은 구름 사이에서 나타나는 번개와 천둥소리가 하나님의 위엄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있는 성소에 임재하신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능력으로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전쟁의 승리를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그 영광을 돌려드리므로 하나님께서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그가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승리의 삶을 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