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짐을 지시는 주” (시 68:19-23)

19.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셀라）

20.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라 사망에서 벗어남은 주 여호와로 말미암거니와

21.그의 원수들의 머리 곧 죄를 짓고 다니는 자의 정수리는 하나님이 쳐서 깨뜨리시리로다

22.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들을 바산에서 돌아오게 하며 바다 깊은 곳에서 도로 나오게 하고

23.네가 그들을 심히 치고 그들의 피에 네 발을 잠그게 하며 네 집의 개의 혀로 네 원수들에게서 제 분깃을 얻게 하리라 하시도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주실 승리를 확신하며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라고 고백합니다.

‘날마다’라는 말은 우리의 삶이 하루하루 얼마나 많은 고난이 연속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사람들은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처럼 수많은 고난과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갑니다.

문제는 이러한 고난의 짐들이 우리의 죄의 본성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는 도저히 내려놓을 수도 없고, 완전히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고통받는 자기 백성들을 그저 지켜만 보지 않으시고 친히 간섭하시어 돌보아 주십니다.

마치 아버지가 아이의 짐을 대신 지고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가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동행하시고 회개하는 성도들의 죄를 용서하시며 그 무거운 짐을 대신 져주시어 능히 이기게 하시는 분이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백성들을 향하여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라고 촉구합니다.

여기서 ‘구원’은 단순히 고난을 벗어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시는 것을 말씀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구원을 누리며 하나님 앞에 진실한 찬송과 경배와 예배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율법의 굴레 가운데 벗어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예수님은 참된 구원의 쉼을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다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라’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이스라엘 가운데 분명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리 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을 사망의 위기 가운데도 벗어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망을 이기시고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우리 하나님 한뿐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망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독생자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21절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거역하고 주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원수들을 어떻게 심판하시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무리는 자신들이 행하는 것이 죄인 줄 모르고 하나님 앞에 날마다 죄를 짓고 다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의 머리 곧 정수리를 쳐서 깨뜨리실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머리를 깨뜨리시리라고 고백하는 것은 그들의 머리로 계획하던 것들이 다 실패하고 그들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완전히 패망하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2절은 오해하여 잘못 해석할 소지가 있는 구절입니다.

다윗은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들을 바산에서 돌아오게 하며 바다 깊은 곳에서 도로 나오게 하고’라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이 구절을 자신들이 바다에 빠질지라도 구원하실 것이라는 문자적 해석으로 이해하여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유대 여인들이 포로로 잡혀 로마로 이동 중 배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죽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을 뜻하는 말씀이 아니라 전쟁에 패하여 곳곳에 깊이 숨어 있는 원수들을 끄집어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산이든 바다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여 그들이 숨을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심판의 집행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우셨음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그들을 심히 치고 그들의 피에 네 발을 잠그게 하며 네 집의 개의 혀로 네 원수들에게서 제 분깃을 얻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죄악으로 가득한 가나안 땅의 족속들을 심판하게 하셨듯이 현재 다윗과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대적들도 이스라엘 백성들로 개들까지도 분깃을 나눌 정도로 철저하게 심판하게 하실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살기에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은 줄 압니다.

우리의 짐을 대신 지시는 구원의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시는 힘으로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