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시 66:13-20)

13.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14.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15.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셀라）

16.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17.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18.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19.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20.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오늘 본문은 시인이 왕으로서 국가의 위기와 개인적 위기에서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관한 간증과 찬양의 내용입니다.

시인은 위기의 순간 하나님 앞에 기도로 서원하였습니다.

그가 서원하였던 것은 자신을 위기에서 건져주시면 주의 집 즉 성전에서 감사제로 번제물을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서원이라는 것은 대부분 위기의 순간이나 절박한 소원을 가지고 있을 때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서원은 의무로 드리는 것이나 누군가가 강제로 드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자원하여 드리기로 서원한 것이므로 그 드림에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서원하므로 응답이 주어져도 서원을 지키지 못하기도 합니다.

땅을 팔아 드리기로 서원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땅값 일부를 숨기므로 베드로 사도 앞에서 즉시 죽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5: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그들이 땅을 팔아 드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바나바가 밭을 팔아 사도들 앞에 헌금하므로 큰 칭찬을 받는 것을 시기하여서 자신들도 칭찬받고자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욕심은 드리고도 복을 받지 못하는 잘못된 서원 예물의 예가 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번제로 드리는 서원 제물들이 최상의 것들이며 상당히 많은 양을 정성을 다해 준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인이 이러한 큰 제사로 드리는 것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며 모든 백성의 대표로 감사를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아라’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은 앞서 말해 왔던 만민들과는 구별되는 사람들입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인은 의인들에게 다 와서 하나님이 시인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 곧 환난에서 건져주신 일에 관한 간증을 들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첫째로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실 줄 믿고 간절히 기도하였으며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다 아시지만, 우리의 입술로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그 응답을 깨닫고 주신 은혜에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은 하나님께 진실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기도하였고 주께서 그 기도를 인정하셔서 들으시고 응답하셨음을 간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 응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은 해결되지 못한 죄 때문입니다.

어떠한 죄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용서를 구하면 다 용서함을 받지만, 아무리 작은 죄라 할지라도 주의 이름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그 죄는 사함을 받지 못하고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 되지 못하도록 막는 원인이 됩니다.

시인은 자신이 완전무결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죄악을 이미 회개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간구하였기에 응답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겸손히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찬송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셨다는 것과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며 자기 백성과 맺으신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오늘도 진실한 기도 가운데 응답받으시고 그 변치 않는 인자하심 가운데 복된 삶을 누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