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시 66:8-12)

8.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9.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10.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11.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12.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오늘 본문은 시인이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은혜를 찬양한 데 이어서 현재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연단과 회복의 은혜를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송축하며’와 ‘들리게 할지어다’라는 두 동사 다 명령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명령은 만민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모든 인간은 반드시 찬양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부름받은 성도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할 당연한 의무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께서는 영과 진리로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시인은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수많은 위협 가운데도 그 생명을 보존하시어 살려주셨음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비록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의 시간이 닥쳐온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므로 결고 실족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10-12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연단하시는 가를 구체적으로 비유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연단은 9절에서처럼 실족하게 하는 연단이 아닙니다.

첫째는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은을 단련함과 같이 훈련 시키셔서 성숙한 성도의 모습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이 은을 단련할 때에 순수한 은을 얻기 위해서는 반복하여 단련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안에 내재 되어 있는 신앙의 불순물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반복적인 훈련을 거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시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케 하시고자 하시는 은혜의 방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신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연단의 방법으로 사냥꾼의 그물에 걸리는 새나 어부의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처럼 방종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자유를 억압당하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앞서 그물의 연단보다 더 큰 시험을 의미합니다.

‘어려운 짐’은 참기 어려운 고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허리에 매어 두셨다’는 말은 그 고통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어쩌면 시인은 이스라엘이 침략을 당하여 백성들 노예로 끌려갔던 때를 기억하면서 비유로 말씀한 것일 수 있습니다.

넷째로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전쟁에서 쓰러진 상대 병사들의 시체를 밟고 전진하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즉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하므로 나라가 큰 위기에 처한 상태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다’라고 말씀합니다.

물과 불은 모든 것을 앗아가는 재앙을 뜻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명의 위기를 느낄 정도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 있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어서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으로 들이셨나이다’라고 고백하므로 전쟁의 패배로 완전히 소망이 끊어진 상태의 이스라엘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연단하시며 더 큰 은혜를 주시는 줄 믿습니다.

내가 겪는 모든 고난도 다 주께 맡기고 날마다 은혜 가운데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