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하신 것을 보라” (시 66:5-7)

5.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6.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7.그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시나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지어다 （셀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에 베푸신 구원 관하여 찬양합니다.

시인은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와서 보라’고 권면하는 대상은 1절과 3절에서 말한 ‘온 땅’ 즉 온 세상 만민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만민을 향하여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깨닫도록 간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나라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들이 섬기는 여러 신 중 하나와 다를 바 없이 생각합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들은 그들 스스로가 돌이나 나무로 만든 것이며 은이나 금을 입혀서 신이라고 부르며 섬기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한 형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영이신 하나님이시며 그가 말씀하신 것과 행하신 일을 통해서만이 그분의 살아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만민을 향하여 하나님 능력과 다스리심을 믿지 못하겠거든 그가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을 간증하며 직접 보고 깨달으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가 너무 크고 기뻐서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랑하고 그들도 깨달아 함께 기쁨을 나누기를 소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믿는 자의 의무로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전도가 될 때 복음의 역사는 뜨겁게 일어날 것입니다.

이어서 시인은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란 하나님께서 여러 세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부터 행하셨던 구원의 일들을 뜻하는 것으로 뒤를 잇는 ‘엄위하시도다’라는 말은 모든 만민에게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생각할 때 하나님을 경외할 수밖에 없다는 고백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또 그가 행하신 일을 믿지 못하는 만민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알게 하므로 그들도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6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구원 사역의 예로 출애굽 사건을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다를 육지처럼 마르게 하시어 바울의 추격을 피해 건너게 하셨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을 향하여 들어갈 때도 요단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두 사건을 하나의 사건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인이 출애굽 사건으로부터 가나안까지의 모든 과정을 전적인 하나의 구원 사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홍해와 요단강을 건넌 사건으로 기뻐해야 할 주체는 중간에 나오는 ‘무리’ 즉 당시에 출애굽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기쁨의 주체를 ‘우리’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구원 사역의 대상이 당시의 무리뿐 아니라 그들의 모든 후손까지 포함된 공동체적 기쁨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기쁨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대면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누리는 구원의 기쁨과 같은 것임을 생각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이제 시인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를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고 그의 눈으로 살피시므로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라고 선언합니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그들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징벌하시므로 그들이 하나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그들이 거역하므로 인하여 더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므로 교만할 수 없습니다.

혹여 그들이 이스라엘과 전쟁하고 승리하여 많은 것을 수탈하게 될지라도 그들이 자만하지 못할 것은 이는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계하시기 위해 잠시 그 침략을 허락하시는 것일 뿐 종국에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오늘날도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하면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고 나아가 그의 인도하심과 보살피심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의 증인 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